지하철로 출근 길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좀 더 빠르지만 환승을 더 해야 하는 길과
좀 더 느리지만 환승을 덜 하는 길.
최대한 시간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약 1년 반은 좀 더 빠른 길을 선택하고 다녔어요.
그렇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조금은 느린 길을 선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침에 할 일을 집중적하고
싶어서였어요.
예를 들면 책을 읽거나 이웃들의
아침 글을 읽는데 유용했기 때문이에요.
빠른 길은 회사에 빠르게 가는 대신
환승으로 인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다소 줄어듭니다.
아무래도 글을 읽거나 쓰려면
집중이 필요하니까요.
언젠가 하루의 사이클을 들여다보니
아침이 가장 집중력이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 업무에 시달리면 아무래도
퇴근길에는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이미 에너지를 쓴 터라, 지친 상태에서
글이 쉽게 읽히지 않고요.
비록 10분 일찍 출발하지만,
여유 있는 아침과 자기 시간 확보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평소 하는 일 중에
물론 루틴대로 진행했지만,
무의식으로 무비판적으로 판단 없이
그냥 하는 경우를 만납니다.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분명 틀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왔으니 별문제 없을 거야 하고
대강 넘어가기도 해요.
그 찜찜함이 남아서 한구석에 있다가
어느 날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익숙함에 도취되어,
스스로 판단력을 잃어버린 경우죠.
마크 트웨인은 익숙함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다수의 편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그때가 바로 당신이 변해야 할 시점이다."
그때가 되면 다시 스스로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하고 있죠.
익숙함에 벗어나 보면
볼 수 없던 것을 재발견하기도 해요.
언젠가 블로그 글이나
책을 읽고 있을 때쯤 고개를 들어보니
한강을 건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햇살이 강물에 반사되며
반짝거릴 때 기분이 좋더군요.
길은 때때로 벗어나야 다른 맛에
삶의 요소요소가 재밌어집니다.
평소 다녔던 길이나 루틴을 조금씩
바꿔보도록 해보세요.
정해진 패턴에 익숙해져 있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