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by MOAI

꾸역꾸역


매일 흰 바탕에


글자 하나씩


새겨 넣는다.



한 글자


썼다가 지웠다가


이어서 다시 이어간다.



꾸역꾸역


매일 그렇게 한지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삶이 달라졌나?



여전히 다른 사람은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나는 안다.


무엇이 변했는지.



꾸역꾸역 하다 보면


남이 알아주는 인생보다


내가 나를 알아주는


인생으로 향한다는 걸.



나를 알아가는 시간은


꾸역 꾸역이


내게 준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