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파스칼>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와 같이 일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선배는 얼마 전 베트남을 다녀왔다고 하면서
가방을 열어 코코넛 커피와 푸딩이 담긴 상자를 꺼내더니
선물을 주려고 챙기더군요.
뜻밖에 선물을 받아 고마워하던 참이었습니다.
제가 더 놀라웠던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들고 갈 수 없다고
쇼핑백까지 손수 가져왔습니다.
거기에 넣어 아이와 아내에게
가져다주라고 말하더군요.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순간이었죠.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 때라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 블라드>
어떤 상황이던 어느 때라도 친절하라고 했습니다.
상황은 상황이고 친절은 친절이니까요.
선물 받던 그 순간, 친절과 세심한 모습은
상대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해 줍니다.
그리고 깨닫게 됩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한 온기가 남아 있다는 사실과
작은 배려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친절은
"뭐 이렇게까지 하나”와 같은 농도 짙은 행동입니다.
친절에 기본은 없지만, 대개가 선물을 주고
어떻게 가져갈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깁니다.
선배는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선물을 받으면, 들고 가기가 불편할 거야.
들고 가기 편하게 도와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