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에게 가장 화를 낼까?

by MOAI

"태어나서 지금까지

누구에게 가장 많이 화를 냈을까?

우리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가장 많이 화를 내요.

우리 뇌에서

나를 생각하는 뇌가 있어요.

나를 인지하는 뇌의 영역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제 타인을 인지하는 뇌의 영역도 있죠.

근데 희한한 거는 나와 가까운 관계일수록 그 사람이

나를 인지하는 영역에 가깝게 저장되어 있어요.

내가 나라고 인지할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내가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어 해요.

나와 다른 존재로서

인정하는 게 아니라 나와한 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사랑해서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가 나는 거예요."

-정재승




왜 그렇게 친한 사람에게 모질게 굴었는지


정재승 교수의 말을 들으니 뇌과학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연인, 가족, 친한 친구 등 가까운 사이를 생각해 보면,


가까울수록 자기 통제 하에 두고, 움직이길 바라죠.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는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가장 모질게 대하는 게 '어머니'입니다.


사실 태어난 순간부터, 가장 고마워야 할 사람이죠.


기분이 나빠 집에 돌아와, 모든 원인을 어머니에게 돌리기도 하고


그 앞에서 화를 내기도 하죠.


아마도 어머니를 거울 앞에 놓인 나로 인식하고


나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반대로,


어머니들은 가족을 가장 가까운 인지영역으로


인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족의 모든 일에 사사건건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죠.


자식들은 머리가 크고 나면, 이것을 간섭으로 보고,


마찰을 일으킵니다.


예전 다니던 회사 대표가 해주던 말이 생각납니다.



"신은 한 명이 아니다.


각 집집마다 신이 존재한다.


그게 바로 '어머니' 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생각해 보니 맞았습니다.


웬만해서, 모든 것을 받아주고 베풀어 주는 존재이니까요.


태어나서 길러주고, 집을 떠나고 독립해서도 그리고 죽을 때까지



늙은 자식은 어머니 눈앞에서 그냥 어린아이로 보이나 봅니다.



그 초인적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왜 그렇게 희생정신은 강한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뇌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가족을 가장 가까운 나로 생각하고 인식하기 때문에,



나의 일처럼 행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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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번아웃을 가장 많이 겪는 직업군이


전업주부라고 합니다.


노동량 대비 보상이 가장 적은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하죠.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풉니다.


그 친절을 곁에 있는 어머니와 아내에게 돌려 보는 건 어떨까요?


이제 뇌과학적으로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고 알았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나의 기분은 바꿀 기회가 있지만,


상대방은 온전히 그 화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 잊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