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생각할수록 더욱 그 감탄이
새로워지고 경건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것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밤하늘의 별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가슴속에 있는 양심이 그것이다."
-칸트
여름철 여행지에서 매번 느끼지만,
점차 나아졌다 해도
상술이 심한 편입니다.
무엇을 사려 거나
먹으려 하면 비싼 가격에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가 자주
보이곤 해요.
'바가지요금'의 성행은
여름휴가철이 몰리는 우리나라
사회 특성상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예년에도 어느 휴가지에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이는 어리고 먹는 양도 적어서
정식 한 끼를 다 먹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식당이
낮은 가격도 아닌데도
무조건 1인 1 주문을 요구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많은 양이니
2인분에 밥 한 공기만 추가하면
안 되겠냐고 정중히 물었지만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푸짐한 양은 좋았지만
다 먹기에는 많고
결국은 많은 음식을 남긴 채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여름
여수에서 보낸 첫날 늦은 저녁,
식사 한 끼를 먹기 위해
허기가 진 가족은 한 백반집에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내심 1인 1 주문을 해야겠구나 하고
메뉴를 정해 말했습니다.
"(당연히 3인분이라 생각하고)
꽃게탕 정식 주세요."
그러자 안내하는 분이
"꽃게탕 2인분만 시키고
밥 하나만 추가하세요. 양이 많아요."
라고 하더군요.
메뉴판 한편에는 1인 1 주문이라
적혀 있음에도 상황에 맞게
주문해 주는 그분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마음 때문인지
간장과 양념게장,
꽃게탕까지 맛도 있었고,
양도 셋이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중국 명나라 말 홍자성이 쓴
인생 지침서 '채근담'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배려는 자신이
자신에게 베푸는 친절이다."
또한, 영화 <피노키오>에서는
"양심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야. "라고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다른 사람에 하는 양심과 배려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선물이 됩니다.
식당도 돈을 더 받으면
당장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양심을 팔면서까지 판다면
다시 올 손님을 스스로 내쫓는 꼴이
되니까요.
따뜻한 양심과 배려는
약간의 돈을 얻지 못해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