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은 거짓말을 안 해요.

by MOAI


20도나 99도나 겉으로 보기엔 똑같이


액체야. 그러다 딱 1도 올라가면


20도는 그냥 21도지만 99도 물은


맹렬하게 끓어.



하루하루 성실하게 1도씩


적립해 나가는 것.


매일 제자리걸음만 걷는 것 같아도


여러분은 1도씩 뜨거워지고 있어.



겉으로는 티 안 나.


그러니까 여러분,


절대 출석 빼먹지 마세요.


<정승제 강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강제성이 부여된 시기라


학교에 빠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어요.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은


큰일이거나 죄를 지었다는


생각할 정도였으니


그럴 엄두내기란 쉽지 않았죠.



그러다 대학 입학을 하고 나면


억눌렸던 감정이 풀려


감시에서 해방된 친구들을 보게 됩니다.



개강하고 불과 몇 주가 지난 시점,


아침 수업이 되면


여기저기 빈자리가 보일 정도로


출석률이 점차 낮아지는 걸 확인하기도 해요.


(대리 출석하는 부탁하는 친구들도 그 시점부터 등장해요.


여기저기 목소리 연습하는 친구들도 있기도 하고요.)


university-105709_1280.jpg 이런 강의실에서 누가 오지 않았는지 찾기가 쉽지 않죠.


저 역시 사람이라 빠지고 싶다거나


옆에서 빠지길 종용받았을 때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이것만은 지킨다고


동기들에게 알렸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에 빠지지 않기."



저에게 수업은 1~2시간에 불과해도,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밀도는 그 이상일 정도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minion-1724905_1280.jpg 시험기간이 되면 복사기가 쉬질 못했어요.


수업 시간은 1~2시간가량이지만,


모르고 공부한 1~2 시간하고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혼자서 공부를 하더라도 한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서


수시간, 때로는 하루 이틀이 소요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그래서 놀 땐 놀더라도,


수업이라도 빠지지 않으면


언제든 따라갈 여지를


남겨 놓을 수 있습니다.



막상 시험이 다가오자,


부랴부랴 동기의 노트를 열심히


복사하던 동기들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한 친구의 필기한 내용을


볼 수는 있어도 내용을 이해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면서


집중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한 예로, 독서나 공부를 한다고 해도


오랫동안 집중하기 쉽지 않다는 걸


경험상 알고 있을 거예요.



이때 필요한 것은


시간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비록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해놓으면


바로 시작하기 편해지고


부담 또한 적어지니까요.



성실함이 구태의연한 단어로 들릴지 몰라도


그 힘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빠른 시간 쌓은 모래성을 쉽게 무너지지만,


매일 조금씩 돌로 쌓은 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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