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은 순간순간
조금씩 조금씩
대장장이가 녹을 없애듯
자신의 허물을 줄여간다.
<니까야(동남아 불경)>
대학시절 방학을 이용해
중국어 단기 연수차
길림성 장춘이라는 곳을 간 적이 있습니다.
첫날 기숙사 방을 배정받고 짐 정리하고 있던 중
어디선가 전화가 왔습니다.
받고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알았다고만 하고 전화를 끊었죠.
이내 어느 한국 유학생이 찾아와
등록해야 하는 데 대답만 하고
올라오지 않아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무슨 말인지 몰라 그냥 앉아있었다고
창피함을 웃음으로 넘긴 적이 있습니다.
무려 1년 이상을 국내에서 어학을 준비하고
후배의 도움으로 가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큰마음먹고 부모님에게 설득도 받고요.
그렇게 비행기에 몸을 실어 갔지만,
전혀 말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찾으면
어디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죠.
그럼에도 시간이 약이라고
낭떠러지에 몰아세우면
어떻게든 하는 게 사람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에 듣지도 못했던 말은 2주가량이 지나자
배웠던 것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더군요.
약 7주가량 수업을 듣고 떠나기 마지막 날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교무실에서 교장 선생님과 수업 선생님과
함께 실시간 대화를 하는 저를 발견한 것이죠.
어휘는 낮은 수준이었어도
신기하고 놀라던 순간이었죠.
손뼉에 소리는 생각한 마음과
행동이 어우러졌을 때 일어납니다.
아무리 내가 안다고 해도 상황과 행동이
없었으면 아무런 소리가 나질 않았겠죠.
생각하기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생각으로 그치게 됩니다.
생각을 실현하려면 행동으로 꾸준히 옮기다 보면
결과도 조금씩 응답하게 됩니다.
사람은 불의 발견으로 자신을 보호하면서
만류의 영장이 되었습니다.
돌멩이 두 개를 부딪치며 일어났던 불꽃이
생존과 더불어 문명 발달로 이어졌죠.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면 부딪혀 보세요.
마찰이 있어야 무엇이든 알게 되고 만들어 내니까요.
자신의 알을 조금씩 깨고 나오는 방법은
마음과 행동이 함께 일어날 때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