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by MOAI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은 이목은 끌지만


그것만으로 재미가 부족하다.



감초역할을 맡은 조연이


드라마를 한껏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사랑하는 연인,


시련을 주는 악역,


주연 옆에서 도와주는 조연,


자극을 주는 친구,


항상 조심하라고 일러주고


방어벽을 쳐주는 부모 등등



모든 요소가 뒷받침해서


드라마의 서사는 그렇게 완성된다.





우리 인생은 일인 다역의


조연을 자청하며 톱니바퀴처럼


흘러가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때로는 주인공.


누구의 연인.


술 한 잔 기울여 주는 친구.


어떤 때는 시기와 미움의 대상.


이끌어 주는 선배 혹은 삼촌.


그리고 부모와 같은 역할까지.



삶은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통해


배우고 써 내려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으로만 꿈꾸고 살려고 한다는 건


스스로 다채로운 삶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또한 그것만큼 참 따분한 일도 없을 것이다.


받을 때도 있다면


때로는 내줄 때도 있는 것.



주거니 받거니 하며


명품조연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