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을 꿈꾸는 개라는 이름으로 낙관 하나 파볼까? 광견? 광구? 명구? 일구? 昊호구? 빛견? 빛구? 빛개? 광합처사? 광합일견? 광합일부光合逸夫?.... 시덥잖군.
담장너머에 심어 놓은 조팝꽃이 유독 일찍 만개했다. 아내도 덩달아 '활짝!'이다. 거실 서쪽 창아래 가져다 놓은 조팝 화분은 아직 소식 없다. 조팝꽃 좋아하는 아내에게 별명 하나 더 붙였다. " 거 별명 하나 더 붙였는데 들어 볼텨?" "응!" "조팝" 발음이 좀 그리해서, 요즘 유행하는 욕 같기도 멸칭스럽기도 했던지... 콘자하나 더 붙이란다. "조팝콘" 전날 밤에 집에 온 딸 내외가 먹다 남긴 팝콘 부스러기가 놓여있던 탓이었다.
밤 새 안녕하셨세요? 팝콘씨!
아내의 별명들 조마담- 한 동안 카페 여사장이었음. 조호떡 - 호떡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로 겨울철에만 부르는 별명. 붕어빵도 못지않아서 '조붕어'와 같이 병행하여 부르기도 한다. 봄철에는 '조팝부인'으로 하자구.
가져다 붙이는 별명들이 어째 다들 멸칭스러움이 느껴지는지... 종래에는 '조화살' '조쥐똥'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화살나무와 쥐똥나무도 좋아해서 살며시 가져다 붙여보면, 본심은 아니지만 사태가 점점 점입가경이다. 이러다 큰 봉변 마주하지. 암!
사실은 '조느티' 나는 아담한 크기의 젊은 느티나무를 유난히 좋아해. 결정했다. '조느티'
안녕하세요? 느티씨!
성공이다.
20260405 光夢逸犬 (광몽일견 - 광합성을 꿈꾸는 촌동네 비루먹는 하룻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