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이라는 생존욕구

by 모아키키 정세복


이기심이라는 생존



살다 보면 모든 선을 끊어내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공들인 것들이 무너지고, 소위 말하는 ‘망했다’는 기분이 온몸을 덮칠 때입니다.


그럴 땐 주변의 인연을 냉정하게 손절하고 싶어 집니다.


이기적이라는 자책이 들기도 합니다.


나만 생각하는 것, 나부터 살고 보겠다는 이 마음이 잘못된 건 아닐까 고민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허무맹랑한 욕심일까요.


내가 무너지면 그 어떤 인연도 머물 자리는 없습니다.


어쩌면 막다른 길에서 기사회생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부 덜어낸 뒤에야 나에게 유리한 방향이 보이는 역설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비워내야 채울 공간이 생기고, 끊어내야 갈 길이 선명해지기도 합니다.


나부터 살고 보는 것.


그것은 이기심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내가 바로 서지 못한 상태에서는 누구도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지금의 냉정한 결단들이 결국 나를 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마음의 테두리를 정리합니다.


누군가에겐 차갑게 보여도, 지금의 나에겐 이 정도의 이기심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확신은 없지만, 나를 지키는 이 방향을 조금 더 유지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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