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 '천직(天職)'을 꿈꿉니다.
하늘이 내린 직업이라는 뜻의 천직은, 단순히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을 넘어 개인의 소명 의식과 즐거움이 완벽하게 맞닿아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천직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아주 치열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발견'에 가깝습니다.
많은 사람이 고민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그저 돈이 되는 일을 해야 할까.
대개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충족되어도 감사하며 살아가지만, 천직의 경지는 결국 이들의 '교집합'에서 탄생합니다.
'좋아함(Passion)'이라는 엔진과, '잘함(Skill)'이라는 도구, 그리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수익성(Market)'이라는 연료가 한 지점에서 만날 때 비로소 천직의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교집합은 결코 책상 앞에 앉아 계산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만의 고유한 경험 속에서 직접 부딪히고 깨지며 자라나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저 역시 도자기를 빚고, 드로잉을 하고, 글을 쓰며 이 교집합의 크기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실력으로 증명되고, 그 실력이 누군가에게 가치를 인정받아 수익으로 돌아오는 순환을 경험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이게 내 일이구나"라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천직이 되는 과정은 결국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입니다.
내가 어떤 순간에 몰입하는지(좋아함), 내가 남들보다 수월하게 해내는 것은 무엇인지(잘함), 세상이 나에게 기꺼이 지갑을 여는 지점은 어디인지(수익성)를 끊임없이 관찰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원이 하나로 포개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매일의 한 겹을 쌓아갑니다.
결국 천직은 완성된 목적지가 아니라, 그 교집합을 넓혀가려는 의지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일에 전문성을 더하고, 그 전문성에 비즈니스 모델을 입히는 정성.
그 정성이 닿는 곳에 나만의 브랜드가 있고, 나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아직은 그 교집합이 작게 느껴질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면적을 넓혀가는 과정이 있다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