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우리를 가장 강력하게 가로막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잘하고 싶다'는 욕심입니다.
머릿속에는 이미 근사한 결과물이 그려져 있는데, 정작 현실의 내 손은 서툴고 투박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간극에서 오는 괴로움 때문에 우리는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기획 단계에서 멈춰 서곤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서툴고 투박한 첫 발걸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다듬어질 기회도 생긴다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매끄럽고 완벽한 상태로 태어나는 결과물은 없습니다.
거친 원석을 일단 꺼내 놓아야 깎고 연마하여 보석으로 만들 수 있는 법입니다.
자기계발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부족하더라도 일단 실행하고 세상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훨씬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하는 길입니다.
일단 세상에 내놓는 것 자체가 창작과 성장의 절반을 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내놓아야 수정할 수 있고, 내놓아야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깨달으며, 내놓아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주의는 때로 실행을 방해하는 가장 달콤한 핑계가 됩니다. 하지만 '완벽한 준비'란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조금 서툴면 어떻습니까.
일단 내놓고,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들을 복리로 쌓아 다시 고쳐나가면 됩니다.
완벽주의라는 화려한 감옥에서 걸어 나와 기꺼이 투박한 시작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성장을 향한 가장 정직한 발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