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엑스(X)에서 본 한 구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바로 '가능성의 상태'에 중독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경고였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분명 멈춰야 할 때가 있고, 손절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에게 "조금만 더 해보자", "이번에는 다를 거야"라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하며 그 골든타임을 놓치곤 합니다.
15년째 9급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이들이나, 사라진 사법고시를 붙잡고 희끗한 머리로 고시촌을 떠나지 못하던 고시 낭인들.
그들을 붙잡았던 것은 꿈이 아니라, 어쩌면 0.01%의 '가능성'이라는 희망 고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비극은 비단 시험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투자에서도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당장 잘라내야 할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오를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기대로 '존버'하며 소중한 목돈과 시간을 태워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저 역시 이 글을 읽으며 문득 멈춰 섰습니다.
나 또한 지금 '가능성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을 향해 달리는 추진력도 필요하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길이 '희망'인지 아니면 '집착'인지를 분별하는 냉정한 자기 객관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가능성이라는 말은 참 매혹적이지만, 결과가 담보되지 않는 가능성에만 중독되어 있다면 그것은 성장이 아니라 정체이며, 나아가 인생을 송두리째 태우는 자가소비일 뿐입니다.
내 노력이 복리로 쌓여 미래의 자산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가능성이라는 신기루에 내 현재를 저당 잡히고 있는지 뼈아프게 점검해봐야 할 때입니다.
버리는 용기가 있어야만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