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어릴 적부터 돈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슨 일이든 배우려고 했다. 신문 배달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주식을 사면서부터 투자에 대한 흥미와 통찰을 조금씩 키웠다고 한다. 단순히 돈을 버는 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탐구했던 그의 태도가 결국 대가의 길로 이끌었다.
나 역시 가끔 어릴 때나 스무 살 무렵을 돌아보면, 경제나 돈 공부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시절이 아쉽게 느껴진다. 다양한 알바 경험을 하고도, 그때 모은 돈을 조금이라도 투자에 활용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건설 현장에서의 일용직, 계곡 산장에서의 숙식 알바, 대리운전, 신선물류센터 상하차 일 등, 나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근로의 소중함은 배웠지만, 돈 공부까지 함께 했다면 아마 더 풍부한 시야를 가질 수 있었으리라.
버핏이 대학생이던 시절, 그는 투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었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책을 탐독했다. 그러던 중, 한 권의 책이 그의 시야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쓴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였다. 이 책에서 소개된 가치 투자 원칙, 특히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개념은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버핏은 단순한 직관이나 운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논리를 바탕으로 한 투자 방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뉴욕에 있는 그레이엄의 투자회사 ‘그레이엄-뉴먼’에서 일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 처음에는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마침내 기회를 얻었다.
버핏은 그레이엄 밑에서 투자 원칙을 배우며 성장했고, 이후 이를 발전시켜 자신의 투자 철학을 확립했다. 이 일화는 단순한 투자 이야기가 아니라,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직접 찾아가고 행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워렌 버핏이 대학 시절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읽고, 직접 뉴욕으로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는 일화에서 우리는 그의 끊임없는 학습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매일같이 독서하고 시장과 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습관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이런 꾸준한 공부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결국 끊임없이 배우고, 지식을 얻고, 그것을 자신의 철학으로 발전시키는 태도가 성공의 핵심이 아닐까. 매일매일 작은 습관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원칙과 관점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이나 경제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보다 견고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무엇이든 꾸준히 탐구하고 배우는 이 자세야말로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라고 믿는다.
나 또한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끊임없는 배움의 길을 걷기로 다짐한다. 배운 것을 실천하며, 내 삶의 철학을 더욱 단단히 세워나가고 싶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