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세계에서 ‘혁신’과 ‘사기’는 종종 같은 뿌리에서 태어난다. 누군가는 존재하지 않는 비전을 팔아 거물이 되고, 누군가는 타인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제국을 건설한다.
그 경계선에 서 있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다.
2003년 하버드 대학교의 좁은 기숙사 방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단순한 창업 성공담이 아니다.
그것은 치밀한 계산과 의도적인 태업, 그리고 비정한 배신으로 점철된 잔혹한 성장 드라마다.
하버드의 황태자들, 기술자를 만나다
2002년 12월, 하버드 조정팀의 스타였던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 그리고 그들의 친구 디브야 나렌드라는 한 가지 아이디어에 사로잡혔다.
바로 하버드 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적인 소셜 네트워크, ‘하버드커넥션(HarvardConnection)’이었다.
당시 인터넷은 가짜 프로필이 넘쳐나는 불신의 공간이었지만, 나렌드라는 대학 이메일(.edu)로 신원을 인증하는 커뮤니티라면 신뢰라는 화폐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다.
문제는 그들에게 기술이 없었다는 점이다. 기획은 완벽했고 자금도 충분했지만, 이를 코드로 구현할 ‘공학적 손’이 부족했다.
여러 프로그래머를 거치며 고전하던 그들은 2003년 11월, 당시 교내에서 ‘페이스매시(Facemash)’ 사건으로 악명을 떨치던 2학년 마크 저커버그를 운명적으로 만났다.
저커버그는 이미 대학 서버를 해킹해 학생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사이트를 만들 정도로 뛰어난 코딩 실력을 증명한 상태였다.
52통의 이메일과 의도적인 태업
2003년 11월 25일 저녁, 커클랜드 하우스 식당에서 이뤄진 밀약은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비싼 ‘구두 계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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