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위에 내려앉은 작은 나뭇잎 하나

by 모아키키 정세복

공방의 아침은 차가운 백자 흙을 만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요즘 저희 공방에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마음을 모아 준비해온 새로운 작업들이 드디어 결실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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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하얀색보다 따뜻한 백자의 빛깔


시중에는 정말 매끄럽고 하얀 그릇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고집하는 백자는 조금 다릅니다.

공장에서 찍어낸 차가운 흰색이 아니라, 사람의 손길이 닿아 은은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빛깔을 담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업의 주인공은 백자 접시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앉은 '작은 나뭇잎'입니다.

핸드빌딩으로 석고틀에 접시의 형태를 잡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이 찾아옵니다.

아주 작은 흙덩이를 떼어내어 나뭇잎의 잎맥 하나하나를 모양틀에서 접시로 붙이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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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피어난 자연의 선


왜 하필 나뭇잎이었을까요?

매일 보는 흔한 풍경이지만, 식탁 위에도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밥 한 끼를 먹더라도, 잠시 숲속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나뭇잎 장식은 정해진 틀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똑같은 모양으로 나옵니다.

가마 안에서 1,250도의 뜨거운 불을 견디고 나온 접시들을 마주할 때면, 그 미세한 차이들이 모여 만드는 핸드메이드만의 느낌에 마음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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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중한 마음들을 세상에 내놓으며


그동안 공방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이 나뭇잎 접시들이, 이제는 더 많은 분의 식탁으로 찾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사실 저희처럼 작은 공방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텀블벅'이라는 공간을 통해 이 정성스러운 이야기들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그릇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저희 공방이 추구하는 '느리지만 정직한 아름다움'을 응원해 주실 분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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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기를


촬영을 위해 접시 위에 간단한 디저트와 과일을 올려보았습니다.

백자의 깨끗함 덕분에 음식의 색이 더 선명해 보이고, 옆에 달린 나뭇잎 장식 덕분에 식탁 전체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이 그릇을 꺼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는 말에 그간의 고단함이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매일 반복되는 식탁 위에 작은 변화를 선물하고 싶으신가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그릇을 찾고 계셨다면, 저희 공방 식구들의 진심이 담긴 이 나뭇잎 백자 이야기를 한 번 들여다봐 주세요.


서툰 첫걸음이지만, 흙을 빚던 그 따뜻한 마음만큼은 온전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참고: 나뭇잎 백자 프로젝트 보기]

저희 공방의 새로운 도전, '나뭇잎 백자 플레이트'의 더 자세한 제작 과정과 이야기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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