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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알라 Feb 26. 2016

프랑크푸르트 1박 출장

세번째 출장



몇 주전에 유럽 법인에서 이메일이 왔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워크숍을 연다는 내용이었다. 딱 하루간 진행하는 짧은 워크숍이었다. 마침, 워크숍이 금요일이기도 하고 업무에 지장이 거의 없을 걸로 판단되어 매니저에게 참여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다. 한 10일이 걸렸을까? 외근을 하던 날, 퇴근 시간에 맞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내부 승인이 났다는 얘기였다. 나는 너무 기쁘다는 말을 연달아했던 거 같다. 이 회사에 입사한지 이제 막 1년이 된 새내기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해외 출장은 벌써 3번째다. 베를린이 아닌 프랑크푸르트였지만, 나는 독일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기에 신이 나 있었다. 


원래 회사의 계획은 워크숍이 진행되는 이른 아침에 비행기를 타서 당일 저녁에 돌아오는 것이었다. 나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비용과 효율성을 생각해보았다. 당일에 출발해서 돌아오는 거나 그 전날에 출발해서 워크숍이 끝나는 날에 돌아오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결론이 내려졌다. 나는 재경팀에게 제안을 했고 감사하게도 제경팀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신이 난 나머지 나는 독일 유럽 법인에 있는 친한 동료 두 명에게 메일을 보냈고 입국하는 날 (18일)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런던 패딩튼 역 | Paddington Station

오후 3시 반 비행기라 12시 경에 퇴근했다. 사무실에서 패딩튼까지는 지하철로 한 번에 간다. 딱히 혼자만의 시간도 여유도 없을 거 같아서 짐을 최소한으로 가져갔다, 백팩과 롱샴. 





내가 느낀 런던은 참 표지판이 잘 돼 있다. 낯선 환승역에 가더라도 유용한 표지판들 덕분에 길 잃을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다른 나라를 가면 표지판이 제 구실을 잘 못하는  듯하다. 표지판을 잘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길을 물어보는 일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환승역에 가면 더 심하다. 다른 나라들은 표지판이 드문드문 있는데다 그나마도 구조물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게 많다. 노선 색깔도  통일돼 있지 않아 자칫 길을 잃기 쉽다. 




Heathrow Express 전용 플랫폼


히드로 익스프레스 티켓은 온라인에서 쉽게 예매할 수 있다. 미리 예매할수록 가격은 더 저렴하다. 즉, 14일 전에 싱글 티켓 예매할 시에는 £16.50 (평일), 30일 전에 싱글 티켓 예매할 시에는 £14.30이다. 온라인으로 즉시 예매하면 £22 (single), £36  (return)이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직원에게 티켓을 구매할 시에는 싱글 £27, 리턴 £41이다. 결론은, 미리 예매하자 :)




히드로 익스프레스 내부 


오이스터 카드 (런던 교통카드) 사용 불가
여행 가방 수납칸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런던 패딩튼에서 히드로 공항 터미널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고작 15분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행 가방도 많지 않다면 런던 지하철을 추천한다. Piccadilly line을 타면 교통카드 사용시 £1.50 밖에 들지 않지만 대략 50분+ 소요된다. 이번 기회에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걸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시간에 쫓기는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일찍 출발하면 되는 걸로 생각해 별로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런던에 살지 않는 나는, 런던까지 가는 교통비를 생각했을 때 택시보다 더 비싸게 먹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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