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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나 Aug 21. 2022

2달 동안 꾸준히 업무 회고하며 깨달은 것들

커리어리 다이어리에 남긴 감정을 회고하며 알게 된 2가지

 커리어리에서 제공하는 다이어리를 활용해 6-7월 2달 동안 꾸준히 업무 일지와 일할 때의 감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오늘 하루의 감정을 상기시키며 내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이모지 하나를 선택한다.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배웠는지 기록할 수 있다. 처음엔 일상이 속절없이 흘러가는 게 아쉬워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원체 기록도 잘하지 않고, 기억력도 안 좋은 사람이라 커리어리 다이어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좋은 포맷이었다. 그렇게 2달 동안 나름 꾸준히 쓴 결과, 나만의 패턴을 찾았고 부족한 부분을 깨달을 수 있었다.




2022.06-07 모아나의 커리어리 다이어리




1. 요일별 몰입의 패턴과 함께 업무 비효율이 발생하는 지점이 보인다. 


 업무를 하며 느꼈던 매일의 감정과 함께 '왜 그러한 감정을 느꼈고, 어떤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줬는지'를 생각하며 최대한 기록을 빼먹지 않고자 했다. 내 노력과 의지가 아직 금요일이라는 큰 벽을 깨진 못했지만, 생각조차 나지 않는 거라면 그것도 금요일의 패턴으로 인정하는 걸로..(?)


✔️ 월/화요일은 더 집중해서 일하고 그만큼 목표한 업무를 완수하는 경향이 높아 만족도도 높다. 

✔️ 수요일을 넘어가면서 급한 업무, 계획에 없던 업무 등을 수행하며 과부하가 걸리며 몰입이 깨지는 순간들이 발생한다. 


 우리는 열정 넘칠 때 세운 계획을 조심해야 한다. 처음엔 단순히 한주를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열정이 작심삼일도 못 가는 나의 나약함 정도인 줄 알았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캐스터북스의 '꾸준함의 비결'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핵심은 계획의 유연성을 가져야 하면서 의지는 극복할 대상이 아니라 화합할 대상이며, 내가 세운 계획이 의지가 가장 높을 때 세운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점이다. 되돌아보니 나는 늘 의지 충만한 월요일마다 주간 업무 계획을 세웠고, 이는 100% 온전히 계획에 맞춰 몰입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었다.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매주 월요일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스스로를 한계에 몰아넣고, 의지가 나약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깨닫고 난 후 매주 금요일마다 차주 업무를 정리해두고 있다.




2. 3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요일들을 모아 보면 업무가 막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요일별 패턴을 떠나 3점 이하 점수를 줬던 하루들이 있다. 그때 했던 업무들을 회고하며 남겨둔 기록을 다시 돌아보며 공통점을 찾았다.


✔️ 하나의 업무에 집중하지 못했을 때


 대부분 3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요일들은 급한 업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거나 Next를 위해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동시에 찾아와 우선순위를 조정하지 못할 때 발생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급건에 밀려 아웃풋이 즉각적이진 않지만 오랫동안 고민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업무들이 후순위로 밀렸다. 악순환의 반복 속에서 양보단 질!이라는 마인드를 새기며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매일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를 되뇌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업무가 무엇인지 계속 주문을 외우는 행위 같다. 





8월로 넘어오면서 일간 업무 회고를 잠시 멈췄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습관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느슨해지거나 이유 모를 답답함이 찾아올 때 또 자연스럽게 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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