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은 곧 아름다움이니

헐렁한 자연인처럼 제주 살기 <8>

by 모아나

[제주가 아름다운 이유]

"온대·난대·한대 기후에 맞춘 다양한 식생을 보유한 제주 숲은...."

제주를 설명하는 글이다. 제일 좋아하는 멍은 숲멍. 실제로는 따갑지만 부드러운 털뭉치처럼 보이는 침엽수. 잎이 반짝반짝 윤이 나는 조엽수. 여행 온 것 같은 여유를 주는 야자수. 바람에 흔들리는 다양한 활엽수. 어느 것 하나 같은 것들이 없다. 다양성은 곧 아름다움이니.

블루리본 떡볶이와 한치, 새우튀김. 뭐야 튀김가루까지 마시게 되는 맛. 먹다 보면 느껴진다. 진심으로 만든 음식들. 깨끗한 기름과 기본에 집중한 맛. 튀김으로 블루리본까지 받으려면 얼마나 시도했을까.



평화로운 집. 고양이와 강아지가 주는 힘이 있다. 절로 여유로워진달까. 왜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원전부터 사람이 가까이 뒀는지 알겠다. 집 밖의 고양이를 보며 꼬리를 세우며 경계하는 집고양이를 보며 왜 이리 귀여운지.


밤 요가를 들으러 떠난 산책길. 협재항에서부터 금능해변까지 약 30분 거리를 걷는다. 키가 큰 야자수와 한가위에 통통해진 달. 서울에서는 달을 보기 참 어려운데. 제주에선 매일 해와 달을 본다. 하루가 이렇게 또 지나감에 감사하며. 요가수업이 없어져서 못 들었지만 돌아오는 길 멋진 바에 간다. 지미 없이 처음 떠난 밤 산책. 청량하고 좋다. 술이 조금 곁들여지며 인생의 쓴 이야기부터 달콤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눈다.


[지미는 연예견]

착하다. 순하다. 잘생겼다. 늠름하다. 조용하다. 무섭다. 귀엽다. 지미가 듣는 말이다. 오늘 카페에서는 많은 분들이 지미를 만져준다. 하트 뿅뿅하는 눈으로 다가와서 멀찍이 쭈그려 앉아 지미를 바라본다. ”인사하셔도 되어요. 엉덩이 만져주면 좋아해요.” 애기부터 시작해서 정말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을까 싶다. 세상의 많은 검고 큰 강아지들이 사랑받길. 하마터면 외국으로 입양 갈 뻔한 지미. 한국에서 사랑받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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