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쥐 도시구경

무딘

by 모비


익숙한 것 속에서 낯선 인상을 포착하는 것이 사진가의 작업이니까, 낯설다고 느끼는 감각은 반갑기 그지없다.


상하이 공항에 처음 내렸던 20년도 훨씬 더 전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기억은 공항 비행기 문을 나왔을 때 맡았던 냄새.

한 번씩 한국 들어올 때마다 서울에 가면 그 시공간은 또 어찌나 낯설었던가.


제주 시내에는 달에 두어 번 나간다. 도시는 언제나 붐비고, 내 자리 하나 없는 곳 같다. 여기 애월 작은 마을에는 없는 온갖 것들로 채운 시공간, 시내.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어색함이 반가워서, 좀처럼 도시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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