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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May 10. 2019

오늘 배워서 내일 효과 난다는 '온라인마케팅'의 진실

효과가 빨리나는 온라인 마케팅


소상공인 사장님들과 온라인 마케팅 상담을 하다 보면 한가지 공통됨을 느낀다. 대부분이 마음이 급하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금방 매출이 오르는 효과를 볼까?", "도깨비방망이 같은 마케팅은 없나?" 같은 고민들이다. 그런 방법이 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대체로 빠른 시간 효과 보는 방법들만 찾는다.


그리고 효과가 검증된 마케팅도 시간이 필요할 경우 쉽게 엄두를 못 낸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 조금이라도 빨리 효과 날 것만 같은 방법을 다시 찾곤 한다. 결국 성과가 나온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마케팅을 찾아 나선다.


수많은 사장님들이 이 패턴을 되풀이한다. 뭔가를 자주 시도하지만 항상 과정은 생략되고 결과만 찾는다. 그렇게 망설이는 동안 이미 효과를 보고도 남았을 시간이 두어 번 지나가고 상황은 더 급해진다.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 정말 있을까?


필자가 온라인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던 2013년 전후에는 정말 그랬다. 블로그를 시작하면 한두달 안에 승부가 났고, 글 하나만 잘써도 성과가 나던 시절이었다.


블로그 상위 노출을 하려면 검색량이 적은 세부키워드를 잡아야 하고, 제목과 본문에 키워드를 넣어야한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인데 돈주고 배운 다음날부터 내 관련 키워드를 도배한지 단 2개월만에 매출이 전년대비 150%나 뛰는 성과를 얻었다. 


허나 지금은 어떨까? 내가 능력이 부족해 그런지는 몰라도 최소한 아는 범위 내에서 이런 방법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 아니 없다봐도 된다. 2개월, 3개월? 이 기간 안에 눈에 뛰는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최소 6개월 이상은 투자를 해야한다.



진짜 마케팅=성과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마케팅은 기존 활동을 분석해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거나 수정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숫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관심도이고 또 하나는 전환율이다.


관심도 측정은 유저가 우리 매장 정보를 얼마큼 검색하는지 조회 수를 월이나 주간 단위로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전환율은 음식점의 경우 전화문의가 이전과 비교해 몇 퍼센트 증가했는지 확인해 마케팅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년, 전월 대비 숫자(증감률)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검색량이 정체됐거나 줄었다면 전환 고객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이므로 숫자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전화문의가 감소했다면 마찬가지로 다른 노출 전략이나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진짜 마케팅이 시작된다.


마케팅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신규 고객 유치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홍보를 통한 상품 판매가 절대 끝이 아니다.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여러 마케팅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의 방문을 유도했다면? 고객을 잡아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이런 채널 역할을 쿠폰, 포인트 적립을 하는 고객 관리 프로그램이나 카카오 플러스친구가 한다고 가정하자. 그럼 고객 혹은 친구를 모아야 하는데 대략 1천 명을 모은는 데 얼마나 걸릴까? 일단 짜게 잡아 10명으로 해보자. 그럼 한 달이면 300명이다. 최소 1천 명을 목표로 한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이 걸린다. 넉넉하게 하루 15명이라 가정하면 한달에 450명이 되고, 2천 명이면 3개월 반이 걸린다.


어떤가? 이 정도면 빠른 걸까? 느린 걸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마음 급하신 분들은 아마 한숨부터 나올 것이다. 그러나 알아두자. 이것이 현실이다.



온라인마케팅은 시간이 필요하다.


어제까지 필자의 블로그 방문자 누적수는 100만 명을 넘겼다. 이웃수 5천 명을 넘긴 것도 지난 2월이 돼서야 넘겼다. 매일 글을 쓰다시피 하는데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2천 명을 달성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외식경영자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은 조금 특별한 분야이지만 그래도 마케팅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는 그리 자랑할 만한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방문자 수를 올리기 위해 실검이나 이슈성 키워드를 잡지 않고 순수하게 마케팅 주제로만 오르기까지 쉽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정도 수준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한 분야만 냅다 팠더니 그 수준까지 오르더라"라는 것이다. 나 역시 조급증이 있어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지 못하는 편인데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라 생각하니 자연히 도달하게 된 것이다.


처음 시작한 피트니스 마케팅은 시장 규모가 작고 다양한 것을 시도하기 어려워 한 가지밖에 꾸준히 할 수 없었다. 나는 성실하지 못한 사람인데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블로그를 관리한다면 내가 3년 걸린 시간을 1년 안에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주 안에 매출이 두 배 오른다는 마케팅 강의도 결론은 꾸준함을 얘기한다.


“작년부터 시작했었다면, 블로그를 꾸준하게 해볼걸,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하루 한 개씩 1년 동안 올렸다면 지금쯤 고수가 돼있을 텐데..." 아마도 이런 후회가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방법은 없다. 나중에 후회할 일을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면 되든 안 되든 가시적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답이다. 그러면 최악의 경우라도 전혀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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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마케터 강상현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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