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돌 그룹 BTS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는 자발적인 팬덤 소비가 소비시장에서 얼마나 무서운 변화를 가져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데이터이다.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HOT, 신화, 젝스키스, SES 등 시대를 막론하고 10대들은 항상 멋진 아이돌들에게 열광했다. 그래서 전 세계의 BTS의 열광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열기가 확산되는 과정과 그 위력이다.
미국 유명 가수들은 새 앨범이 발매되면 한 달 가까이 미국 전역을 돌며 콘서트부터 방송까지 엄청난 활동을 소화한다. 이는 앨범 홍보를 위한 마케팅 방식으로 과거부터 널리 통용돼 왔다.
최근에 SNS 기반의 온라인 홍보가 각광받고 있지만, 여전히 음반 시장은 TV나 라디오, 콘서트 같은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후자 방식이 더 영향력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다. BTS가 일반적인 유통망 도움 없이 SNS 인기만으로 지난해 미국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BTS는 데뷔 전부터 팬들과의 소통은 오로지 디지털 플랫폼에서만 하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자신들의 춤과 음악이 매력적이라면 팬들이 저절로 생길것 이라고 확신했기 때문.
실제로 팬 중에는 자발적으로 온라인 마케터가 되길 원하는 천만 명의 아미가 24시간 대기하고 있고, 신곡이 발표될 때마다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일조한다. 과거 콘서트, TV 프로그램이 갖고 있던 영향력이 SNS로 옮겨가면서 온라인으로 연결된 팬덤이 생겨난 것이다.
d
d
내 상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이 팬이 되는 순간 그 마케팅의 효과는 엄청나게 증폭이 된다. 그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광고가 끝이 아니라 팬덤의 형성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지금 내 눈앞의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1명이 2명이 되고 다시 4명이 되고 40명, 400명, 나아가 수천 명이 될 것이다.
d
d
마케팅 하수들이 가장 크게 하는 실수가 눈앞의 고객을 놓친다는 것이다. 홍보를 통해서 상품을 팔았다면 끝이 아니다. 계속 소통하며 관리를 통해 우리 매장의 아미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해서 신규 고객의 방문을 유도했다면 매장에 방문했던 고객들을 잡아 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d
이런 연결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SNS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다양한 고객 관리 프로그램이나 카카오 플러스친구가 한다. 그럼 플친을 대략적으로 1000명의 아미를 모으는 데 얼마나 걸릴까? 일단 짜게 잡아서 10명으로 해보자.
d
그럼 한 달이면 300명이다. 최소 1천 명을 목표로 잡는다 고 하면 삼 개월이 걸린다. 넉넉하게 잡아서 하루 15명이라고 하면 한 달이면 450명, 2천 명 되려면 삼 개월 반이 걸린다.
d
이런 식으로 시간은 걸리지만 꾸준히 친구를 모아서 우리 매장의 아미 Army를 만들 수 있다. BTS처럼 수천만명의 자발적인 마케터는 만들지 못하겠지만 수백 명의 마케터는 만들 수 있다.
d
이전 글
s
꿈꾸는마케터 강상현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