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트에 가면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그동안 SNS에서 보던 소비자들이 공개한 이색 음식 조합의 제품이 정식 출시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바로 그 현상을 트렌드 용어로 ‘모디슈머’라고 하는데요. 모디슈머는 수정하다, 바꾸다’라는 뜻의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용어입니다.
모디슈머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단종됐던 제품을 다시 재생산하거나 각자의 방식에 따라 조합해서 먹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인데요.
최근 국외 제품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식품업계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해 빠르게 성장하기 어려운 현 구조를 ‘모디슈머’로 극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디슈머는 제품 개발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시대적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공유하는 게 관습이 된 현시대의 젊은 세대들로 인해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는 ‘모디슈머’
그런 장점들로 인해 식품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는데요. 과연 어느 식품 업계에서 어떤 모디슈머 상품이 출시되었는지, 또 어떤 이벤트로 변모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쏘토닉 들어보셨나요? 소주에 + 토닉워터 + 시원한 얼음을 섞어 마시는 진토닉에서 착안된 술인데요. 레몬즙을 직접 짜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소비자들의 습성을 재빠르게 파악하여 하이트진로에서는 이번에 깔라만시 토닉워터, 애플 토닉워터를 선보였습니다. 이에 반응은 ‘먹기 편하다’, ‘이제 이것만 있으면 쏘토닉 완성이다’등 긍정적인 반응이 보였습니다.
실제 하이트진로 토닉워터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0% 증가를 했으며, 하이트 진로음료의 총매출도 전년도보다 총 30%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기본 제품에서 소비자들의 니즈에 충족하여 다양한 맛을 공개해 매출 증가를 보였으니 ‘모디슈머’의 좋은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농심은 최근 35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짜파게티 큰 사발면을 공개했는데요. 지난 5월 트러플과 와사마요, 그리고 치즈 등 세 가지의 짜파게티 응용 레시피를 후보로 두고 소비자 투표를 진행하여 70%의 지지를 받은 ‘트러플 짜파게티’가 실제 제품화되어 화재입니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기존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첨가하여 먹은 뒤 큰 화재를 불러와 SNS 상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자체적으로 트러플 짜파게티를 만들어 먹는 것이 공유되었는데요. 농심 측에서는 이 현상이 신제품 개발의 포인트였습니다.
모디슈머의 확산으로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들이 공개되며,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네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빙그레의 ‘비비빅 동지팥죽’은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를 갖춰 언제든지 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신제품입니다. 이 제품 역시 모디슈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빙그레 비비빅 아이스크림을 직접 녹여 찹쌀가루와 찬밥을 함께 끓여 간단하게 팥죽을 만드는 ‘비비빅 팥죽 레시피’의 게시글을 착안하여 실제 제품을 만들었다는데요!
그 밖의 비비빅으로 만들어 먹던, 팥빙수 레시피를 아이디어로 인절미 떡이 박힌 비비빅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출시된 아이스크림도 화재입니다. 출시 1년간 250만 개 이상이 팔리며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네요!
2012년 첫 출시된 ‘불닭볶음면’ 모두 한 번은 꼭 드셔보셨을 텐데요!
처음엔 ‘이렇게 매운 라면을 누가 먹냐’, ‘먹으라고 만든 거냐’라는 안 좋은 반응도 있었지만 SNS에서 불닭볶음면을 덜 맵게 먹기, 맛있게 먹기 등 기존 불닭볶음면을 이용해 각종 다른 식품을 함께 섞어 재조리해먹는 소비자의 레시피가 공개되어 화재를 불러왔습니다.
까르보나라불닭볶음면, 불닭떡볶이, 불닭 소스, 핵불닭볶음면 등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시리즈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되며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의 누적 매출은 현재 1조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재조합 해 먹는 레시피대로 신제품 출시가 되었으니, 이쯤이면 소비자와 함께 큰 불닭 시리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삼양식품은 한정판의 컨셉으로 단기적 제품을 출시하여 반응을 살피며 이슈를 불러오는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불닭 시리즈가 또 출시될지 기대가 됩니다.
식품업계에서 모디슈머 열풍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종되었던 식품을 다시 만나는 반가움과 평소 조합해 먹던 레시피가 반영된 신제품을 보는 재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레시피 반영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개발 비용 절감과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장점도 클 것 같네요!
이렇듯 소셜미디어의 확대를 통해 각자의 레시피와 식품을 공유하는 시대. 그에 발맞춰 앞으로도 꾸준히 모디슈머의 확산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과연 앞으로 어떤 신기하고, 재미있는 제품들이 출시가 될지 기대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