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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Sep 23. 2019

스타트업의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할까?

예술가적 기질의 디자이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게 좀 힘들지 않을까? 와 같은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다. 실제 스타트업에서의 디자이너는 아티스트라기보다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매니저)에 가깝다. 팀이 원하는 것을 적절히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기 때문이다. 예술적 디자이너로서가 아니라, 일단 한 명의 사람으로서 내가 스타트업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디자이너 스스로가 고민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이 스타트업을 꺼리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특히 디자이너 직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서비스에 많이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디자이너에 대한 대우가 일반 기업에서, 특히 스타트업은 더 좋지 않을 것이라 하는 편견들도 있다. 그래서 최근 청년 창업에 대한 기대치와 각계의 지원정책들이 쏟아지고는 있지만, 청년들은 다소 꺼리는 눈치가 확연하다.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창업을 했다 하더라도 기대가 되는 스타트업이 아닌 단순한 에이전시 수준의 역할에만 머물러 투자금만 날리는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상황이고 보니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기술+디자인’ 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에는 모바일 인터페이스, 앱, 제품, IoT 에이전시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진정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디자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환경은 어떠한지, 또한 여기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이며 우리 스스로는 디자인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미국의 Google Ventures의 블로그 중, 왜 스타트업에 디자이너가 참여해야 하는가(Does your startup need a designer co-founder?)라는 글을 보면, 디자이너는 사용자와 인간을 철저히 이해하는 성향이 있고, 세상을 바꾸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으며, 새롭게 만들고 리뉴얼 하는 디자인 사고 (design thinking)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창업팀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모든 창업 회사에서 디자인은 매우 중요하다.


KPCB(미국 최대 창투사)에 합류한 John Maeda에 따르면, 기술 발전으로는 더 이상 사용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없고, 디자인과 함께 시작해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기술이 일부가 아니라 대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디자인이 필요하고, 초반에 합류한 디자이너가 회사 문화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실리콘 밸리는 디자인이 장악하고 있다(4 Reasons Why Design Is Taking Over SiliconValley)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과연 맞는 말인지는 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디자인 기술이 필요한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몇몇 해외 사례를 보면 사실인 듯하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핀터레스트의 Evan Sharp일 것이다. 핀터레스트는 정말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맥킨토시에서 아이콘을 그리며 놀던 그는 건축을 전공하고 페이스북에서 제품 디자인을 맡다가 핀터레스트 창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특유의 핀터레스트 UI를 만들었다.(재인용)



이외에도 디자이너가 창업을 한 사례들을 보여 주는 e book에서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창업자를 위한 전용 펀드인 ‘디자이너 펀드’가 있다고 한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스타트업은 펀드의 도움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반드시 창업팀에 합류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자이너가 창업팀에 합류하면 디자인의 영향력과 성공 확률이 높아져 디자이너 창업팀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면, 디자이너 창업의 영향력은 당연 커질 것이다. 이런 믿음으로, 이미 성공한 디자이너들이 만든 펀드이다. (재인용: designerfund)


물론 이러한 사례는 국내가 아니라 미국의 실리콘벨리의 경우를 말하는데, ‘디자이너’가 창업에 참여한 기업에 한정하여, 미국의 경우 보통 10만 불-100만 불(1억-10억) 정도를 투자한다고 한다( The Designer Fund putsseed money into startups with designer-founders , 참고)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국내 실정과는 너무도 다르고 더불어 우리의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스타트업을 위해 디자인 교육을 위한 브릿지 프로그램도 필요한 방식중 하나이다. 브릿지 프로그램에 적합한 스타트업과 디자이너 양쪽을 모은다. 여기서 유명한 스타트 회사들과 디자이너들 역시도 우수한 디자이너들을 모아 교육을 한 후에 적절한 스타트업에 취업 시킨다. 이때 급여/처우 협상, 특히 지분 협상 등에서 도움을 준다.(채용은 인턴 방식과 장기 계약 방식) 채용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저녁에 브릿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들끼리 모여서 서로 교류도 하고, 강의도 듣고, 저녁도 먹는다.(재인용: designerfund)


여기서 커뮤니티 형식의 투자회사 사람들과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관련된 여러 디자이너들의 모임을 만들어 교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경우도 위에서 말하는 핀터레스트, 디자이너 펀드, 투자, 교육, 커뮤니티 등 어느 하나 스타트업을 위한 한국의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커뮤니티의 경우를 보면 한국의 스타트업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외롭게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 알기에, 한국도 이런 모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매번 ‘디자이너의 월급이 낮은 이유’나 ‘디자인 에이전시의 몰락’ 같은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보면 더욱 우울해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굴레는 스스로 깨야 한다.(재인용: 스타트업과 디자이너의 창업)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사례:  startsup 기반 디자인 웹사이트   



Airbnb – Joe Gebbia


[JoeGebbia는 Airbnb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제품 책임자. 에어 비앤비는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UI디자인] 



 

Square –Jack Dorsey


[Dorsey는 2006년에 트위터를 공동 설립. 현존하던 페이발 대비 혁신적 온라인 결제 플랫폼] 





Pinterest – Evan Share          

       


[UI디자인과 건축에 경험의 에반 샤프가 2009년, 핀터 레스트를 설립. 핀터 레스트 엔지니어링 팀 리더] 


         

Typekit – Jeffrey Veen


[제프리 벤 은 SmallBatch, Inc. 의 창립자이자 CEO. 웹 글꼴 서비스 인 Typekit으로 가장 유명] 




Path –Dustin Mierau                  


[모바일 기반의 저널, 소셜 네트워크인 path창업자&디자이너. Macster를 공동 설립했었고, Mac용 Napster로 전환]     




Flickr – Stewart Butterfield 


[사진 공유 웹사이트 Flickr 모회사인 Ludicorp의 공동 설립자 , Flickr를 야후에 팔았고, 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Slack근무]


(재인용: Successful Startups Founded by Designers




위의 회사 이름과 홈페이지 이미지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하여 오늘날 큰 성공을 거둔 회사들이다. 이 홈페이지 속의 스타트업들은 회사라기보다는 팀이었고, 팀의 규모는 대부분 작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디자인에 참여할 정도로 작은 회사였으며, 구성원이 적은 만큼 디자인에만 올인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따로 없을 정도였다. 이처럼 따로 디자이너를 두지 않고 모두가 참여해야 할 정도의 작은 규모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면 가져야 한다.


독자분들도 알겠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늘 여러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그 어느 곳보다도 빠르고 유동적이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을 진행 중인 디자이너라면 디자인 비즈니스에 있어서 시장의 흐름과 동향 그리고 각각의 산업에서 판단될 수 있는 디자인의 역할 등 고려하고 준비할 것들이 대단히 많다, 그래서 위의 사례에 등장하는 구글 벤처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스타트업의 디자인 프로세스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강조되어야 할 것들을 정리한 내용들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제품에 집중하기


사람들은 디자인에 대해 논할 때 주로 표면의 시각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스타트업 초기엔 눈에 보이는 시각적 요소들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당신이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자면 당신의 디자인이 외향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보다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 고 작업 되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연 재료로 프로틴 바를 만드는 RX바는 포장에 과감하게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크게 기재하여 큰 반향을 얻었다.(출처: Daily meal)] 




단기 프로젝트 작업하기


디자인을 하다 보면 제품 디자인을 아웃소싱 업체에 맡기고자 하는 유혹이 종종 있다.


회사 밖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수주를 맡기고 마법 같은 결과물을 순간적으로 얻어낼 수는 있다지만, 제품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동시에 다른 작업들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좋은 디자인은 팀원 모두의 지식과 경험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단기 제품 디자인팀을 구성해서 며칠간 함께 작업을 한다. 즉 작업에 동료들의 경험과 지식들이 녹여들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고객지원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유저들이 어떠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지, 개발자들은 기술적으로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 또한 CEO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먼저 해야 할 것은 이러한 잠재되어있는 정보들을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시각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출발한 단기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팀원 모두가 함께 작업에 참여한 만큼 팀의 소속된 모든 인원이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시에도 유사한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건물 밖으로 나오기


스타트업들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발품을 팔며 고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야 한다. 바로 건물 안에만 있지 말라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 의견을 나눌 고객들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걸까? 가장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떠한 질문을 해야 할까?  





                     [google 구글이미지 1]                                                    [google 구글이미지 2] 






아무리 이불 밖이 위험해도 나가야 한다. 즉 건물 밖으로 나가서 누구든 만나야 한다. 스스로 아는 것을 총동원하여 효과적인 유저 리서치 법을 찾거나 새로운 방법들도 알아봐야만 한다. 그래야만 스타트업의 변화 속도에도 뒤처지지 않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지나치게 크고 광범위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유저 리서치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스타트업에게 안 좋은 이유는 그것으로부터 어떠한 내용을 발견해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고 데이터 없이 자신의 주관으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 단기간의 애자일(프로그램 중심의 개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재인용: Design Principles, Startup Style)




다음은 디자인 프로세스 구성원의 업무 스타일의 이해가 필요하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제품을 릴리즈하기 전까지의 디자인 업무 과정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즉 ‘프로세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관련 포스트가 수두룩하다. 아이데이션, 브레인스토밍, 와이어프레이밍, 프로토타이핑, 사용자 인터뷰 등등 관련 기법과 용어도 다양하다. 툴도 많고 그런 툴을 업으로 하는 스타트업도 많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IDEO 등 성공한 기업의 디자인 프로세스도 자주 소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론은 바로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라는 것이다.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조직에서는 어떤 시스템보다 구성원의 스타일이 업무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함께 호흡하는 동료가 없는 프로세스는 허상이다. 




추가적으로 몇 가지를 더 짚어보면, 우선, CEO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CEO가 회사와 제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가는 것에서 디자인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CEO가 우리 회사와 서비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한 중간에 어떻게 생각을 바꾸었는지 계속 추적하고 확인해야 한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CEO의 말이면 일을 하는 도중에라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때로는 CEO가 자가당착에 빠져있을 때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도 해야 한다.


유튜브에 비유한다면 CEO가 유튜버이고 그의 채널을 구독한다고 보면 된다.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CEO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관점을 갖는 게, 디자인 프로세스의 시작이다. 그리고, 개발자를 이해하고 아는 것이다. 대략적인 디자인 작업이 끝나면 실제 구현을 위해 시스템 개발자와 일하게 된다. 그런데 일하면서 사용해 온 언어가 다르다 보니 적지 않은 충돌을 겪는다. 그래서 많은 디자이너가 개발자와 협업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구글링을 하고, 툴도 써보고, 때로는 코드까지 공부한다.


하지만 외부의 무엇이 우리의 프로세스 내부에 적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적합한 프로세스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개발자와 업무의 근원에서부터 진지하게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야 된다. 클라이언트 개발자와 가장 먼저 논의하고, 그들이 원하는 용어나 네이밍부터 디자인 적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규칙과 문서를 만들고, 그리고 서버 개발자와 대화하면서 사용자의 데이터가 DB에 어떤 방식으로 저장되는지 등등 더 많은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불러오고 저장하는 UI에서 비효율적인 요소를 개선할 수도 있으므로, 시스템 개발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련자들과의 시종일관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단순히 디자인의 구성이나 스펙을 설명할 게 아니라 페이지마다 디자인하면서 생각한 것: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의도, 힘을 주고 싶은 부분, 반대로 가볍게 처리한 부분까지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 디자이너가 사용자를 생각하고 고려한 관점에서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 이후의 모든 이견이나 문제들이 그 관점을 벗어나지 않게 되며, 따라서 의견 차이로 인한 꽤 많은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때로는 어떤 디자인 아이디어가 과도한 서버나 클라이언트 작업을 요구할 때는 아주 가볍게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개발자의 캐릭터다.


어떤 개발자는 항상 정리된 문서를 원하지만, 어떤 개발자는 문서를 싫어하고 단지 트렌디한 협업 툴을 쓰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심지어 어떤 개발자는 단순히 psd 파일을 원하고, 또한, 어떤 개발자는 페이지 전환 간 인터렉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발자도 있고, 어떤 개발자는 버튼의 hover 상태에 집착하는 개발자도 있다. 그만큼 개발자의 개성에 따라 다르다는 것인데, 사소한 부분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디자이너의 사소한 고려가 개발자의 모티베이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하나의 협업 프로세스보다는 각 개발자의 캐릭터에 맞는 개인별 맞춤 프로세스를 만들어가야 한다.


위에 나열된 것들을 통해 스타트업에서의 디자이너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되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줄었다면 그다음은 회사에서 개발자와 협업하는 목표는 나의 머릿속에 있는 어떤 디자인 철학의 실현이 아니라, 빠르고 온전한 제품의 구현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는 디자이너의 손을 떠나 개발자의 구현 단계로 들어갔을 때부터 개발자가 주도권을 갖게 되며, 각 개발자의 고유한 캐릭터를 이해하고, 함께 제품을 만드는 것이 디자인 프로세스인 것이다.(재인용: 디자인 프로세스 시작과 끝…구성원의 업무 스타일 이해)


그러기에 앞서 언급한 디자인 에이전시라고 하면 대개 개발 조직 없이 디자이너들이 모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회사였었지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많은 웹(디지털) 에이전시들이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함께 운영하면서 결과물을 낼 수 밖에 없는 Market이 되었다. 다만 ‘개발’이란 대개 순수한 소프트 웨어 개발, 웹 개발에 국한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지털 기술의 형태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디자인-기술 협업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디지털 개발의 주체들이 이제는 개인화된 콘텐츠라는 범주로 이어지면서 독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사이트 개인화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관련성이 높고 대상이 명확하며 개별화된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기에 디자이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개발이라기보다는 시각적으로 표현되어지고 또 그로 인해 고객의 접촉률이 높아지는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사 이트에 따라서는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접촉율과 매출은 곧 사용자 특성, 속성, 데이터 분석 및 행동을 기반으로 누군가에 도움이 되거나 보다 유용할수 있는 것을 동적으로 제시하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자이너의 역할이 곧 방문객이 익명의 잠재 고객이든, 알려진 고객이든, 접속 경험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더 의미 있고 생산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와 함께 자신의 프로필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에 있기에 스타트업은 개발도 중요하지만, 시각적 표현의 역할이 방문률을 높이는 결과를 만든다는 점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도 될 것이다.


사실 우리의 현실은 앞서의 이러저러한 여러 이유나 프로세스에 대한 적절한 조언이나 국내 교육기관이든 어디든 조언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것은 디자이너 스스로들도 우선적으로 경험이 부족할뿐더러 스타트업이 힘들면 수시로 이직을 선택하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는 아무리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지금처럼 점점 개인화 시장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우선 선택한다는 입장에서 디자이너들의 역할은 단순히 시각적인 미려함 보다도 개인화된 콘텐츠에의 지적인 능력을 동원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마케터 역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독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마켓은 계속 변화하고 고객도 변화하고 사용자도 변화한다. 그것은 물이 흘러가다가 가뭄이 오면 물은 흐르지 않는 것처럼 어느 순간 마켓은 변해있다. 그리고 기술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러한 진화와 변화의 거듭됨 속에 하물며 스타트업속의 디자이너라고 해서 오래전 생각보다는 현실의 미려함이나 시각적인 예술성을 내재한 고객을 이해하고 사용자를 파악하는 그리고 기술의 진화를 활용하는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협업에서 디자인 스타트업은 피어날 것이다. (월간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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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 Park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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