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명절에 고향 집 안 가고 다들 해외여행 간다더니, 차가 왜 이렇게 막혀?”
시대의 흐름으로 ‘명절’에 대한 인식이 ‘연휴’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고향 집 방문객들은 줄어들고, 반대로 여행을 가거나 개인 또는 소규모 인원으로 집에서 소소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명절마다 접할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도 왜! 내가 있는 고속도로는 항상 막히는지, 정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역 교통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의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유난히 짧았던 연휴와 계속되는 불경기 그리고 여러 외교적인 문제들로 인해, 해외 보다는 국내의 이동량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명절 기간, 평소보다 눈에 띄게 사용이 증가하는 모바일 앱이 있습니다. 바로 내비게이션 앱입니다.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며 최단 시간 최적의 길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명절과 휴가철처럼 교통량이 많은 시기에는 떼놓을 수 없는 필수 앱이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인 앱에이프(App Ape)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실시간 교통 내비게이션 앱 <T map>,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세 가지 앱의 올 추석 기간 실제 사용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각 앱의 사용자 규모를 확인해보면, 350만명 대를 기록하는 <T map>과 <카카오내비>와 달리,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이 1000만명이 넘는 압도적인 설치 사용자로 가장 큰 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 지도>가 지도 앱으로 국내 가장 대표적인 앱이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T map>이나 내비게이션 단일 기능만을 제공하는 <카카오내비>에 비해 많은 사용자 수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월간 설치 사용자 추이를 보시면, <T map>은 출시 이후 빠른 성장 그래프를 보여주지만, <카카오내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T map>의 출시가 <카카오내비>의 경쟁 및 대체재로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 지도>는 큰 변화 없이 조금씩 성장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음은 각 앱의 사용 성별과 연령대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세 앱 모두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지도 목적으로도 두루 쓰이는 ‘네이버 지도’는 2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재밌는 점은 ‘카카오내비’만 유독 다른 연령대에 비해 40대 이상의 남성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택시 기사님들께서 카카오택시와 연결된 카카오내비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추석 연휴 동안 일별로는 어떤 내비게이션 앱이 가장 많이 쓰였을까요? 절대 수치만 보면 역시나 ‘네이버 지도’의 사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변화의 수준 역시 미미합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기능만을 주로 쓰는 ‘T map’과 ‘카카오 내비’는 연휴의 시작인 11일부터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석 당일을 기점으로 점차 다시 하락하는 모양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두 가지 앱만을 비교해보면, 명절 내비게이션의 사용자 수는 ‘T map’이 더 높습니다.
지금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내비게이션 앱의 사용자 데이터를 살펴보았는데요, 내비게이션 앱 말고도, 연휴 기간 동안의 뮤직플레이어, 숙박 그리고 음식배달 앱들의 모바일 데이터를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입니다. 현재 서비스 인지도 조사에서 1위에 자리하며 일본 대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전 글
(5) 2019년 8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리포트
(4) ‘우버 이츠’가 문 닫는 이유는? ‘쿠팡이츠’와 전격 비교!
(3) 하반기 공채 시즌! 취준생의 관심사는?
(2) 소개팅 앱으로 만나도 될까?.. 소개팅 앱 사용자 집중 분석!
(1)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노래방 ‘에브리싱’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