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HWP만은 참아줘…
취준생 시절, 대기업 공채에 도전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대기업들은 자체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웹상에서 이메일을 통해 로그인한 후에 그 안에서 개인정보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형태죠.
하지만 중견기업 이하 ~ 스타트업들은 이런 자체 채용 플랫폼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지원서를 보내야 하죠. recruit@어쩌구저쩌구~ 여기로 자유 양식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내달라고 합니다.
“자유 양식의 이력서/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를 어떤 포맷으로 보내면 좋을까?”
저는 이 ‘자유 양식’을 다루는 스타일에서, 센스 있는 지원자와 센스 없는 지원자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케팅/디자인 직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실무자 입장에서 생각보다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Word나 Excel 파일은 어떨까요? 별로입니다. 무조건 PDF로 변환하는 걸 추천합니다. 왜 그래야 하냐면…
워드나 엑셀하고 비교하면 불과 2~3초 차이 납니다만, 실무자 입장에서 은근 신경 쓰이죠.
워드나 엑셀은 빨간 줄이 쫙쫙 그어져 있어서 만들다 만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실제로 수정도 가능하죠. ‘완성된 느낌’을 주기 위해선 PDF로 보내야 합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만들었다면, 그걸 ‘완성’하는 행위가 PDF로 변환 버튼이에요. 워드/엑셀로 작성한 후에 F12 버튼을 눌러서 포맷 보시면 PDF가 있어요. 정말 중요한 기능이니 꼭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공공기관에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한글’ 포맷은 절대 쓰지 마세요. (공공기관이어도 웬만하면 PDF로 보내세요.)
실제 사례인데, 제가 UX 디자이너 채용을 진행해본 적이 있어요. UX는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는 직무잖아요? 근데 지원하는 회사의 인사담당자/실무진의 경험은 고려하지 않는 지원자들도 있더라구요. UX 디자이너가 이력서를 한글 파일로 보내면 수준이 확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력서에 굳이 넣을 필요 없는 정보’와 ‘반드시 넣으면 좋은 정보’를 다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유재호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