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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Jun 02. 2016

카카오스토리가 페북보다 잘나간다고? 'MAU 착시효과'

by App Ape Lab


얼마 전 App App(앱에이프)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인 모비데이즈를 통해 공개된 '[인포그래픽] 대한민국 SNS 이용현황'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각 SNS(Social Network Service) 별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활성화 이용자) 규모와 남여 연령별 이용자 구성에 대해 정리한 인포그래픽인데요.

예상외로 카카오스토리와 밴드의 높은 MAU에 많은 분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반응도 있었죠.


“내 주변엔 페이스북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정말 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더 많아?”


이번 내용은 위 물음에 답이 될 내용과 많은 분들이 앱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는 MAU의 착시에 대해 다뤘습니다.


인포그래픽에서 살펴봤듯이 카카오스토리, 밴드의 설치 수, MAU, DAU 지표가 페이스북보다 더 높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지표가 있습니다.


'일 평균 횟수'


페이스북의 일 평균 사용횟수(15.4회)가 카카오스토리(7.2회), 밴드(9.1회)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매시간별 이용자 수(HAU, Hour Active Users)를 분석하면 오히려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가 더 많지 않을까요?


'일 평균 실행 횟수'의 영향으로 '시간대별 이용자 활성화율'을 분석하면 페이스북의 수치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그래프: 카카오스토리 / 초록색 그래프: 밴드 / 파란색 그래프: 페이스북)

시간대별 활성화율 : 하루동안 해당 앱을 기동한 이용자 중, 각 시간대별로 기동한 이용자의 비율

그렇다면 오직 App Ape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즉 시간대별 사용자 수(HAU)를 바탕으로 앱 사용자 수를 비교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 HAU: HOUR ACTIVE USERS, 시간별 활성화 유저, 한시간에 한 번 이상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


HAU를 보았을 때 앞선 설치 사용자 수, MAU, DAU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전혀 다른 결과값이 나타납니다.

MAU를 비교했을 때, 카카오스토리가 페이스북보다 70%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 시간별 사용자 수를 분석하면 오히려 페이스북이 카카오스토리보다 최대 20% 많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SNS에 공유한 글의 노출 시간이 1시간으로 모두 같다고 가정했을 때, 카카오스토리보다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페이스북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을 배포할 수 있는 매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환경 내에서는 서비스의 특성과, 성비, 연령비 등 다양한 요소를 모두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합니다.


한 달에 한번 이상 앱을 실행한 사용자 수를 나타내는 MAU는 앱의 실 사용자 수를 짐작할 수 있는 데이터이지만, 그 앱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수치는 아닙니다.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야하는 비즈니스에서 자칫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 수 있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한달이라는 눈금자는 세세한 현상들을 보기에 너무 큰 눈금일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데이터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슈에 따라서 데이터는 영향을 받습니다. 마치 주식과도 같죠. 아래 5월 20일 그래프를 보면 위의 HAU 추이와 다른 모습입니다. 즉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내 주변엔 페이스북이 더 많은 것 같은데’의 요인 중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한국의 데이터를 처음 열어보았을 때, 가장 놀랐던 부분은 40대, 50대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일본과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4050 스마트폰 사용량은 예측을 뛰어넘습니다. 지하철, 직장, 식당 등을 둘러보면 40~50대 스마트폰 사용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대, 30대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할애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베이비붐 세대라는 명칭에 걸맞게 대한민국 인구 피라미드에서도 가장 두터운 연령층이기도 합니다. 20대가 100% 사용하는 앱과 40대가 100% 이용하는 앱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40대 100%에게 사랑받는 앱의 사용자 수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이를테면 '[안상우의 앱 잇슈] 카카오 뮤직은 가요무대, 멜론은 뮤직뱅크'에서 보시다시피 카카오뮤직은 20대 사용자 비율이 불과 8%에 불과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IT강국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모바일 산업이 생활 전반에 퍼져있습니다. 앱 광고는 TV, 버스, 지하철 어디서든 볼 수 있고 항상 새로운 시도들이 만연합니다. 세븐나이츠에서 새로 서버를 오픈했다고 하던데, 그후 사용자가 얼마나 늘었을까?, 신한은행에서 이번에 SK텔레콤과 함께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는데, 올바른 콜라보레이션이었을까? 등등 데이터를 혜안삼아 세상을 바라보면, 한국시장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시도들과 그 결과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나아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바일 산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요?


App Ape는 신뢰성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분들께 가치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소식을 전달드리겠습니다.


이번 기사에 바탕한 App Ape Analytics에서는 앱별로 성별 연령대 비율, MAU, DAU, 시간대별 액티브율 외에도 동시 소지 앱, HAU, 평균 실행 횟수등을 조사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판도 있으니 한번 시험해 보세요! 또한, 자세한 데이터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service@app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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