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최근 1년간 편의점 구매 경험이 있는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 내용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링크: https://blog.opensurvey.co.kr/trendreport/cvs-2020/
여러분은 편의점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사람들은 매주 2.6회 편의점에 방문하며, 한 번 갈 때 평균 6,347원을 지출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약 3일에 한 번꼴로 방문하는 셈이니, 편의점은 그야말로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20년 1분기 각 브랜드 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편의점 대표 브랜드인 GS25와 CU의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봤는데, 브랜드 간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CU는 전년 동기만 못한 실적을 거둔 반면, GS25는 유례없는 호황을 맛본 겁니다.
먼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GS리테일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 2조 1,419억 원 및 888억 원으로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중 편의점 사업 부문 매출은 1조 6,02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3% 성장한 40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출 1조 3,93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기사는 편의점 성수기인 올 여름이 두 브랜드에 중요한 시기라고 분석합니다. 이때의 실적에 따라서 GS25의 호황이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닌 실력이었음을, CU는 1분기 부진이 일회성 악재였을 뿐임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포트에서도 GS25의 무서운 독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주 이용 브랜드를 물었더니, GS25가 52.1%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주 이용률 1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편, CU의 경우 전체 이용 경험률은 상당히 높은데, 주 이용률은 GS25보다 무려 16% p 낮은 36.1%로 2위 기록에 그쳤습니다. 오랜 양강 구도가 점차 깨지는 걸까요?
GS25가 유독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부지런한 마케팅에 있는 것 같습니다. GS25 주 이용 이유를 물었더니 프로모션 행사·카드 및 통신사 제휴 할인·여기서만 파는 제품이 있어서라는 의견이 타 브랜드 대비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CU는 주 이용자들이 타 브랜드와 특별히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 브랜드 대비 응답률이 높은 항목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마트24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고, 매장이 깨끗하고, 상품의 품질이 좋고, 점원이 친절하다는 점이 주 이용 이유라는 비율이 타 브랜드 대비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마트24는 오프라인 유통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코로나 초창기에도 슈퍼마켓형 구색으로 매출 반등을 경험했는데요(링크). 이제는 편의점도 다른 브랜드에선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장점을 찾는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시점입니다.
최근 각 브랜드는 모바일 앱 연동·셀프 계산대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차세대 편의점 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 이용률 1위 GS25는 지난 19년 12월부터 모바일 앱을 활용한 와인 예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합니다. 그간 와인은 재고 관리의 어려움으로 편의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뒤 매장 픽업을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효과적인 수요 예측 및 효율적인 재고 관리로 와인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와인 예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매장은 와인 매출이 70% 이상 상승했다네요(링크).
GS25가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배경은 모바일 앱 보급률과도 연관됩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와인 예약 시범 서비스 등 GS25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냉장고’ 앱의 인지율·설치율이 타 브랜드 앱보다 높습니다(각 65.6%, 29.8%). 이미 확보된 모바일 앱 이용자가 많으니 모바일 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거죠.
한편, 셀프 계산대·무인 편의점과 관련한 기술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마트24는 지난 19년 하반기에 신세계 I&C와 함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구매할 물건을 집어 출구로 걸어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셀프스토어를 김포DC점에 오픈했습니다. 계산 대기시간을 최소화해 매장 회전율을 높이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함입니다.
그럼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과반수의 소비자가 무인 편의점은 앞으로 더 필요해질 거고, 향후 이용 의향도 있다고 답했습니다(각 52.2%, 60.7%). 반면, 무인 매장이 기존보다 더 편할 것 같다거나 기존 계산 방식보다 셀프 계산대 이용을 더 선호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각 34.6%, 38.6%). 소비자 사이에서 지금보다 더 편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될만한 차세대 편의점의 모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의점 트렌드 리포트 2020은 이외에도 15~59세 남녀의 편의점 방문 목적, 구매가 증가하거나 감소한 품목, 브랜드 이미지 및 이용률, 무인 매장과 셀프 계산대에 대한 인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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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