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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Sep 03. 2020

반반택시의 변화, 퍼블리의 비밀번호 찾기 메일 +티맵

상세화면 변화에 대한 이야기!

1.반반택시의 대대적인 변화 



(왼쪽) 업데이트 전 (오른쪽) 업데이트 후 




반반택시는 아직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카카오 택시나 티맵 택시, 목적지를 기사에게 노출하지 않는 온다 택시에 비해서 말이죠. 반반택시는 이름에서도 잘 드러나듯 2019년 7월 ICT 규제 샌드박스 모빌리티 사업자 1호로 선정돼 같은 해 8월 국내 최초로 합법적 동승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서비스를 리뉴얼 하며 전주에서 ‘그린 택시’라는 가맹 택시 운영을 공식화하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관심이 많아, 이번 반반택시 앱 개선 버전 중 일부 화면을 간략하게 비교,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 탑승객의 위치 안내 및 도착지 검색을 진행하기 전 화면입니다. 왼쪽이 업데이트 전, 오른쪽이 업데이트 후 화면인데요. 가장 큰 변화는 ‘그린’이라는 컨셉입니다. 그린 택시 운영 등에 맞춰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린’ 컬러에 맞게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화면에서는 현 위치와 도착지가 같은 컬러와 사이즈로 설정되어 있어 사용자가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면, 변경 후에는 검은색 배경에 녹색으로 어디로 갈까요?라는 문구를 삽입해 도착지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왼쪽) 도움말 선택 시 (오른쪽) 도착지 설정 시 



또 반반택시라는 개념(합승)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해 차량 아이콘과 ‘반반택시란?’ 문구를 활용해 추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움말은 별도 화면으로 적용하지 않고, 바텀시트 형태로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착지를 설정도 화면 전환이 아닌 도움말과 동일한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화면 전환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잘 활용한 모습이네요. 






도착지 설정 후, 호출하기 전 화면 역시 변화가 있었습니다. 앞선 화면과 마찬가지로 ‘그린’ 컬러가 ‘강조’의 역할로 활용된 모습입니다. 기존 화면에서는 출발지와 목적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개선 화면에서는 호출 옵션 상단을 통해 확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세 가지 호출 옵션을 기존 화면 대비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아이콘으로 대체했습니다. 차량 아이콘 옆 ‘사람 수’를 통해 사용자가 선택한 옵션이 합승인지, 홀로 탑승인지 알 수 있네요. 현재 선택한 옵션이 무엇인지 차량 아이콘 뒤 ‘그린’ 컬러 배경으로 쉽게 알 수 있는 점도 추가되었습니다. (차량이 조금 더 앞으로 튀어나온 것도 구분 가능한 지점) 







개선된 반반 택시 호출 옵션 확인 화면을, 현재 기준 타 택시 호출 앱들과 비교한 모습입니다. 카카오 택시 역시 스마트호출, 일반호출, 모범 택시 호출을 아이콘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한 모습인데요 (모범은 블랙 컬러를 그대로 활용하는 등) 티맵 택시는 차종을 라디오 버튼으로 배치해 사용자가 직접 텍스트를 읽고 선택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또 카카오 택시는 수수료가 붙는 스마트 호출이 기본 선택, 반반택시는 일반 택시 호출이 기본 선택으로 설정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반택시는 현재 지역이 제한되어 있어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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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티맵은 왜 장소 상세 화면을 개선했을까? 



내비에 입력한 장소는 실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입니다. 미리 검색을 한 뒤, 최종 목적지로 입력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티맵은 얼마 전 1,800만 명이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맛집을 추천해 주는 티맵 로드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와 같은 데이터 수집, 사용과 별개로 내비 앱 자체에서도 조금씩 길안내에서 확장된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작년 보고서를 통해 지역 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분류 별로 제공한 적 있고요.


장소에 따른 주행 데이터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쏘카, 그린카 등을 사용하며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내비는 운전 시 꼭 필요하며, 한 번 운전 시 여러 장소를 걸쳐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가는 장소들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 것. 장소대 장소의 관점에서 더 빠른 길을 안내해 주는 것을 넘어가 봤던, 또는 비슷한 장소를 다녀간 사람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소를 추천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함께 생기는 것이죠.


얼마 전, 티맵이 특정 장소 상세 페이지 UI를 개선했습니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단순 길안내’로서의 장소 정보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꽤 많이 묻어 있는데요. 




(왼쪽) 업데이트 전 (오른쪽) 업데이트 후 




먼저 업데이트 전, 후의 화면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에는 어디에, 어떤 장소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1) 위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도 화면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2) 장소명과 주소가 바로 하단에 위치하고 있네요. (3) 차량을 통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차 가능 여부와 위치를 가늠할 추가 정보는 가장 하단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변경된 화면을 볼까요? (1) 기존 보다 지도 영역이 줄어든 대신 전체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아이콘이 추가되었습니다. (2) 장소명과 함께 장소를 ‘구분’ 할 수 있는 대표 정보(호텔 등)가 추가되었으며 기존에는 가장 하단에 위치했던 길안내 관련 버튼이 단어 형태로 변경되어 올라왔습니다 (출발지로 -> 출발, 도착지로 -> 도착) 전화, 제보 등이 즐겨찾기, 공유하기와 같은 우선순위로 잡혀 배치된 모습입니다. 기존에는 장소명 옆에 즐겨찾기와 공유 아이콘이 있었고 전화 번호가 텍스트 링크 형태로 제공 되었었는데 한 단계 더 중요해진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후 화면 상세 



가장 큰 변화는 (3) 부가 정보가 별도 영역으로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두 번째 첨부 이미지를 함께 보면 그 변화의 폭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수원의 부가정보를 보면 주차가 가능하다는 정보 외, 주차면수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어때와의 제휴를 통해 시설 상세 정보, 객실 정보는 물론 바로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네요. 직접 결제를 붙인 것은 아니지만, 연계를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변화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이제 내비에 최종 목적지만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탐색하는 단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덧붙여 보자면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우리가 먼저 하는 행동은 숙박 장소를 예약하는 일인데요. 기존에는 여행 앱이나 숙박 앱을 통해 예약을 하고, 블로그 등을 통해 여행 코스를 확인, 실제 출발 하는 날 차에 탑승 후 내비에 목적지를 입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숙박지를 입력하면 나와 비슷한 연령대 또는 성별의 사람들이 어떤 장소를 주로 찾아다녔는지에 대한 추천 정보를 받을 수 있고 (미식 로드도 같은 맥락) 해당 정보들을 바탕으로 예약까지 내비 서비스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카카오내비 상세 화면 



티맵은 여기어때를 통해 숙박정보를 가져오는데, 카카오 내비는 일찌감치 야놀자와 인터파크에서 숙박정보를 가져와 2개의 탭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비대면으로 드라이브스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시점에서 경로에 따라 맛집을 추천, 예상 도착 시간에 맞춰 예약 기능을 제공하거나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내비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티맵의 미식로드와 여기어때와의 제휴가 꽤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내비가 어떻게 진화할지 대략적인 방향을 바라볼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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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3.비밀번호 찾기, 어떤 문구를 활용해야 할까? 


요즘 퍼블리 뉴스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가장 많이 등록하는 콘텐츠 중 하나는 ‘UX Writing’입니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어떤 문구를 활용하는지, 어떻게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문구로 연결 되는지를 공부할 겸 자주 들여다보기 때문인데요! 그중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사용자에게 자칫 부정적 경험이 될 수 있는 ‘비밀번호 재설정’ 관련 메일 사례를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왼쪽) 한컴 말랑말랑플랫폼 (가운데) 자비스 (오른쪽) 아웃스캔딩   




말랑말랑플랫폼 : 말랑말랑플랫폼 비빌번호 변경!


자비스 : [자비스] “이름”님 비밀번호를 재설정 해주세요.


아웃스탠딩 : 비밀번호 재설정




위의 내용은 모두 각각의 서비스에서 ‘비밀번호 찾기’ – ‘이메일 입력’ 후 받게 되는 메일 제목입니다. 사실 비밀번호 재설정 이메일은 제목과 상관없이 열어 보기에 제목이 오픈율에 영향을 크게 주진 않는데요.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 반영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충분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죠. 사례를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북저널리즘 :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스티비 : [스티비]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하세요


퍼블리 : [퍼블리] 걱정마세요! 저희도 가끔 잊어버린답니다.




와, 설렘. 퍼블리 제목 보셨나요? 친구가 민망해하는 제게 건내는 말처럼 느껴지는 문구입니다. 모든 서비스를 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비밀번호 재설정’ 이메일은 소셜 로그인으로 인해 사용 빈도도 낮을 테고, 주 목적인 재설정 링크가 잘 작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퍼블리는 이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시 상황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을 때. 그러니까 비밀번호 찾기를 클릭하거나 탭 하는 순간에는 이미 사용자가 여러 번 자기가 쓰는 비밀번호를 입력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위 짜증이 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물론 사용자 스스로가 기억을 못 하는 것이기에 서비스에 짜증이 난 상태는 아니지만, 귀찮은 건 사실이에요. 나한테 짜증이 실컷 나있는 상태기도 하고요. 자칫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딱딱한 제목의 이메일을 받는 것보다 퍼블리와 같이, 스티비의 메일 본분에 쓰여있는 ‘걱정하지 마세요. 누구나 그럴 수 있죠.’ 와 같은 문구를 만난다면 짜증 난 상태가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요?

게다가 스티비는 ‘비밀번호 찾기’에 입력되는 이메일 정보가 별도의 인증 없이 바로 진행되기에 발생할 수 있는 오발송에 대한 안내도 친절하게 포함시켜 두었습니다. (북 저널리즘도 마찬가지!) 퍼블리는 또 비밀번호 재설정 시 필요한 규칙을 메일에 포함, 사용자가 명확하게 해당 내용을 인지 후 비밀번호 재설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네요.


우선순위가 낮은 곳이야라는 판단과 생각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여기까지도 사용자가 닿을 수 있는 영역이야라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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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왓츠앱은 왜 공유된 메시지를 웹상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 했을까? 



Now, the company is rolling out the function to let you search a message on the web to check if a frequently forwarded message has correct information or not.


왓츠앱을 통해 상대방에게 받은 메시지를 구글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내용인데요. 



이미지 출처 : https://thenextweb.com/apps/2020/08/04/whatsapp-now-lets-you-reverse-search-viral-messages-to-check-if-theyre-bogus/ 






가짜뉴스 등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부분은 국내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많은 고민의 기준이 된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작년 이맘때 사실 학인이 필요하다는 또는 확인했다는 안내를 테스트한 바 있기도 하고요. 그럼 어떤 이유에서 왓츠앱은 이와 같은 기능을 업데이트했을까요?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으며, 단계별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째, 사용자들이 가짜 뉴스에 쉽게 속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도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메신저 내 그룹방에 속해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정보들이 오가는데,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넘어올 때가 많아요. 처음 보는 매체에서 발행한 소식도 많고요. 사람은 아무래도 자신의 주관적 기준에 따라 정보를 찾는 경향이 많아 메신저를 통해 공유되는 뉴스나 정보들 역시 사실 여부 확인 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 또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공유된 내용들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이 필요한데, 왓츠앱은 이를 본인들 앱 내 바로 해볼 수 있는 기능으로 연결시킨 것이죠.


메시지를 받는 사람들 스스로가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 무분별하게 공유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확인하지 않고 퍼지는 메시지들이 꽤 많기 때문.


둘째,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왓츠앱은 본인들이 메시지를 저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글을 선택했는데요. 공유된 메시지 내용을 구글에 그대로 입력,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공유된 내용이 가짜 뉴스인지 등을 판별함과 동시에 구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부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가짜 뉴스가 아닌, 일반 정보라면 더더욱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


제 주변에서 자주 쓰는 경우를 보진 못했지만, ‘검색’을 메신저 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카카오의 샵검색인데요. 이 방법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보다 키워드에 따른 연관 정보를 ‘공유’하는 측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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