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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Jul 20. 2016

모바일 비디오, 세로 본능의 시대가 도래하다

by 김민경 모비데이즈 매니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 중 98%는 세로로 화면을 보고 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포털 등은 세로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액션RPG나 특정 게임을 제외한 캐쥬얼 게임까지 대부분 세로 화면에서 이용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반면, 영상은 가로에 최적화 되어 있다. 이는 많은 영상이 TV와 컴퓨터 화면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모바일을 조금만 돌리면 가로형 비디오를 보는데 문제가 없지만, 우리의 모바일 사용행태를 생각해보면 귀찮은 일이다.

출처 : Smart Ad Server

세로형 비디오가 늘어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모바일에서 동영상이 전체 동영상 중 4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작은 화면에서 영상을 접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 트렌드에 맞춰 세로 화면에 특화된 비디오가 등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세로 직캠’이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돌 전체 무대 영상보다 멤버 한명을 화면 꽉차게 찍은 세로 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ID의 하니를 지금의 하니로 만들어준 영상도 세로 직캠이다!

에픽하이는 세로 화면을 기준으로 'Born Hater'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스마트폰에서 보면 화면에 가득차게 비디오가 재생된다.                        


일본 아이돌 그룹 'Lyrical School'의 Run Run 뮤직비디오는 세로로 촬영한 것을 넘어서 아이폰의 여러 기능을 영상에 넣어서 실제로 스마트폰을 쓰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물론 안드로이드폰에서 보면 조금 어색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iOS가 50% 넘게 차지 하고 있다 보니, 이에 맞춰 뮤비를 제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로형 비디오와 애드네트워크


대부분이 기억하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는 가로형일 것이다. 하지만, 세로 화면에 특화된 비디오가 있으면, 세로형 비디오 광고도 등장하기 마련이다.


가로형 비디오를 세로 화면에서 시청하면 화면에 25%만 사용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상승효과가 저조할 수 있다.

출처 : Video Creative Best Practices - Yahoo Advertising

세로형 비디오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동영상 광고도 이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광고주들은 사전에 세로형 광고를 의도하지 않고 촬영한다. 대부분 한가지 형태로 광고를 촬영하는데, 2가지 형태로 촬영하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가로형 광고를 자동으로 세로로 변환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Celtra’라는 애드네트워크는 가로형 비디오를 세로로 최적화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eltra 측에 가로형 비디오를 보내면, 프레임 별로 나눠서 잘라낸 후 세로에 적합한 영상으로 변경해준다.


Celtra에서 진행한 아우디 캠페인 사례를 보았을 때, 세로형 비디오 광고를 끝까지 시청한 비율이 36%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15 1분기 자동차 카테고리 광고보다 80% 높은 수치라고 한다. 신선한 형태의 비디오로 세로 화면 전체를 사용하다보니,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아우디 사례(출처: Celtra)

'Smart Ad Server'는 가로형 영상을 그대로 유지하되 보통 세로 화면에 생기는 까만색 위아래 공간을 배경으로 바꿔준다.

출처 : Smart Ad Server

단순하지만, 같은 컬러 계열의 배경을 사용함으로써 검은색 영역을 볼 때보다 시청자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광고 소재를 세로로 준비해야 광고가 집행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미국의 떠오르는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이 바로 그것이다. 스냅챗은 플랫폼 특성에 맞게 10초 세로형 비디오를 만들어야 3V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광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스냅챗에 의하면 해당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은 가로형 비디오 광고보다 세로형 비디오 광고를 9배 더 많이 시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1억명이 넘는 유저를 가진 스냅챗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플랫폼에서 광고를 집행하도록 광고주를 설득해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광고 제작방법에 대해 교육해야하기 때문이다.


야후의 비디오 리포트에 의하면 화면과 일치하지 않는 방향의 비디오를 보면 브랜드 선호도와 구매 의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즉, 한 방향의 비디오와 동영상 광고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비디오 이용형태에 따라 세로 본능과 가로 본능을 적절히 사용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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