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re는 제가 3년 전, 아는 형에게 추천 받은 맛집 관련 서비스였어요. 당시 망고플레이트, 다이닝코드 등 맛집 탐색 및 리뷰 서비스들이 여럿 있었지만 제게 가장 신뢰도가 높은 서비스는 Sincere 였습니다. 식객들이 직접 맛집을 탐방해 그 곳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작성, 소개해줬기 때문인데요.
얼마전, Sincere가 생활맛집으로 서비스명과 로고를 바꾸고 UI에도 일부 변화를 줬습니다. 기존에도 지역별 맛집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 체감상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별점 대신 인기도’를 활용하게 된 것인데요.
기존에는 망고플레이트, 요기요와 같은 배달, 네이버의 플레이스처럼 방문 또는 사용한 사람들이 리뷰를 남기고 이를 종합해 평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에디터들이 직접 평점을 매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지역별 별 3개부터 1개까지, 또는 별이 없는 ‘일반’ 맛집도 존재했었죠.
영화 평론가들이 영화 개봉과 동시에 영화에 대한 평점을 매기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이 방법에는 에디터의 ‘주관적’ 의견이 들어가기에 에디터 또는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맛’은 개인의 ‘취향’이 맘껏 담길 수 밖에 없는 영역이기에 평가가 엇나갈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고요.
서비스에서 매긴 별점 대신 인기도를 적용한 것은 위와 같은 이유가 포함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규모가 타 서비스에 비해 많지 않고 개선된 내용이 적용된 것 역시 얼마 되지 않기에 아직은 기존 순위와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조회하거나 저장하는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Hot Best 등의 인기도를 활용할 것 같네요.
–
1-1.함께 읽어보세요
–
Y박스는 KT사용자끼리 데이터를 선물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개인 간 주고 받을 수 있는 데이터는 월 2GB로 제한되어 있지만 저도 한달에 한 두번 들어가 선물을 하거나 저장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해왔는데요.
얼마전, Y박스가 2.0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앞자리가 바뀌는 버전은 리뉴얼에 가까운 개선이기에 하나씩 차근차근 뜯어보게 됐는데요. 사용자들을 위한 콘텐츠가 추가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제게 가장 눈에 띈 것은 데이터를 선물하는 UI 그 자체였습니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1GB씩 두 번에 걸쳐 2GB를 선물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선물할 데이터는 100MB 단위로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업데이트 된 버전에서는 한 번에 2GB까지 선택, 선물이 가능해졌는데 전달 가능한 전체 데이터를 기준으로 어느정도를 보낼지 사용자가 스스로 드래그, 시각적으로 수치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적용되었습니다.
기존에는 100MB ~ 1000MB(1GB)까지 10개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라 귀찮음이 많았고, 데이터를 나눠 보내야 하는 점도 불편했는데 전체 데이터를 기준으로 원하는 만큼 시각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 점은 꽤 편리하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대비 내가 선물한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어느 범위 내 사용이 가능하며, 이번 행동으로 인해 그 범위가 얼마나 줄었고, 어느정도 남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데요. 대표적인건 게임 속 다음 레벨까지 남은 경험치를 보여주는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번에 걸쳐 소개한 구글 지도의 지역 가이드 활동에도 이런 개념이 적용되어 있었죠.
Y박스 2.0은 비춤체라는 전용 서체 공개, 전용 PPT 템플릿도 함께 공개하는 등 20대를 위한 전용앱의 느낌을 주요 컨셉으로 잡았는데요. 이런 내용이 주요 화면 내 인터페이스에도 반영된 모습이었습니다. 선물할 데이터를 이전보다 더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
네이버 지도의 변화에 대해서는 여러번 그룹 및 모바일앱 뜯어보기에 작성한 적 있는데요. 이번에는 ‘공지사항’ 화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공지사항, 2020년 연말결산 외 마지막 뉴스레터였던 ‘FAQ’와도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는 화면인 것 같아요. 중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화면이기에 중요도나 우선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밀리게 되는.
네이버지도의 공지사항도 마찬가지였어요. 길안내, 장소검색 등 우리가 특정 장소를 찾고, 어떻게 가는지 등 지도 앱을 사용하는 ‘핵심’기능과 화면은 꾸준히 변화했지만 공지사항은 오래된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그러다 드디어! 네이버지도의 공지사항 화면이 변경되었습니다. 크게는 2가지 변화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공지 종류에 따라 탭이 구분되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전반적인 디자인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각 공지 제목 상단에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영역이 따로 존재했어요. 텍스트로 업데이트, 공지 등으로 표기를 했었는데요. 개선 후에는 아예 전체/업데이트/일반/이벤트 등 4가지 탭으로 구분, 전체 내용을 디폴트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지는 서비스에서 내보내는 일종의 공식적인 정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남겨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비스 입장에서도 우린 이런 공지를 했었어- 라는 점을 명확히 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하는 사용자가 많진 않겠지만) 이전 내용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기존처럼 단순 상-하 최신순 나열이라면 공지 간 구분이 어려워집니다.
또 공지가 어떤 저정보를 담고 있는지 사용자 입장에서 확인이 어렵기도 하고요. 탭으로 나뉠 경우 우선 어떤 정보가 공지로 내보내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 구분에 따라 최근에 등록된 내용이 있는지도 쉽게 확인 할 수 있어요.
디자인 개선에 따른 가독성 역시 이번 업데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인데요.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공지의 가독성이나 디자인을 디테일하게 신경쓰는 서비스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네이버 지도의 기존 공지는 상세 내용을 파악하기가 꽤 어려웠었는데요.
작성 시 문단 구분 등을 신경쓰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적용된 텍스트나 전반적인 구성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개선 후에는 (아마 네이버 스마트 에디터가 적용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훨씬 깔끔한 모습이에요. 간격도, 스타일도 좋아졌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번 개선으로 네이버지도 – 공지에서는 어떤 정보가 등록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고 원하는 정보를 더 깔끔하게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혼자 덩그러니 따로 놀고 있었던 화면이었는데 이번 개선으로 전반적인 톤이 통일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3-1.함께 읽어보세요!
–
오랜만에 만화경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 것 같아요. 네이버, 다음, 카카오페이지 등과는 또 다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는 만화경인데요. 얼마전 ‘둘러보기’ 화면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만화경이 초기부터 이 구성을 따라가진 않았습니다. 단행본 형태로 격주 수요일 콘텐츠를 공개하는 컨셉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런칭 후 일정기간 유지되던 이 구성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요일별 연재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구성까지 다다랐습니다.
기존 둘러보기 화면에서는 작품 형태에 따라 확인이 가능했어요. 오늘 등록된 작품, 연재중인 작품, 단편, 완결된 작품, 작가 인터뷰 등의 탭이 있었고 탭에 따라 해당되는 리스트를 확인 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선 후에는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연재중인 작품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연재, 완결, 인터뷰 등 탭이 3개로 줄어들었고 연재 탭이 둘러보기 화면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또 연재중인 작품을 월-일 7일로 나누어 다시 볼 수 있게 되었고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기존 만화경은 격주 수요일 만나보는 연재작품이라는 내용 대신 온라인 만화방이란 설명과 다양한 신재미를 만나볼 수 있다는 내용으로 변경되기도 했는데요. 만화방 입장에서는 꽤 큰 변화로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사용자가 느끼는 업데이트 주기와 관련이 많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미 우린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웹툰 서비스를 통해 웹툰을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늘’을 기준으로 일 단위 연재되고 있는 웹툰을 리스트 형태로 확인 할 수 있고, 내가 보고 있는 웹툰을 별도 페이지에 모아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격주에 한 번 업데이트 되는 서비스, 매일 업데이트 되는 서비스에는 인식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극단적으로 표현해보면 매일 들어와서 봐야 하는 서비스. 격주에 한 번 들어와도 되는 서비스만큼의 차이가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웹툰 서비스 초기였다면 주기보다는 콘텐츠 퀄리티에 더 큰 영향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얼마나 자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웹툰을 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만화경도 어느정도 수용한 것이 이번 업데이트라는 생각이 들고요.
만화경은 이미 애독자의 엽서나 작가 인터뷰, 홈 화면 내 다양한 큐레이션 영역을 잘 구축해놨고 이는 만화경만의 독특함으로 이어졌기에 콘텐츠 소비 방식이나 주기는 기존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
4-1.함께 읽어보세요!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