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를 들여다보면 종종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제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들어 팔 생각을 했을까?” 싶은 제품도 있고 “이런 걸 사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게 하는 제품도 있죠.
최근 아마존을 살펴보며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든 제품은 ‘vaccinated’ 키워드 관련 상품입니다. Vaccinated, 즉 백신을 접종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들인데요. 아마존 검색창에 해당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꽤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vaccinated’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시점부터 아마존에서는 해당 키워드가 검색되었는데요, 관련해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검색어는 vaccinated tshirt, 이른바 ‘백신 접종 완료 티셔츠’입니다. 백신 접종 완료 티셔츠는 지난해 12월 아마존 전체에서 검색 빈도 순위 474,258위로 시작해 올해 2월에는 85,877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을 보였습니다. 3월 둘째 주에는 25,414위를 차지하며 더욱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티셔츠뿐만이 아닙니다. 팔찌, 브로치(pin), 마스크 등 몸에 착용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이 판매되고 있고 실제로 계속해 검색량이 늘고 있습니다.
관련 제품에 인쇄된 문구 또한 여러 가지인데요, 단순히 백신을 접종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있는 반면 백신을 접종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는 문구를 인쇄한 제품도 있습니다. 또 ‘KISS ME, I’M VACCINATED’와 같은 문장이 적힌 티셔츠도 인기를 모으는 등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한 이커머스 전문가는 “타인으로부터 비난받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전과 같은 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당연한 것이 되고,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 또한 익숙해졌습니다. 동시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식당이나 쇼핑시설, 영화관과 같은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일이 타인에게 불안 또는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으로 비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소비자로 하여금 백신 접종 완료 제품을 찾게 만들었다는 해석입니다.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루 평균 200만 회가량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사를 두 번 모두 맞아 접종이 완료된 미국 국민은 3,69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1%에 해당합니다. 즉, 백신 접종 완료를 앞둔 국민이 90% 가까이 있으며, 그만큼 백신 접종 완료 티셔츠를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 많이 있다는 뜻이겠죠.
위에서 보았던 아마존 vaccinated 관련 키워드 검색 빈도 순위는 계속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현재 판매되고 있는 티셔츠, 팔찌, 브로치, 마스크 외 다른 기발한 관련 상품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되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 완료 티셔츠는 세상의 빛을 볼 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바꾸어 말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탄생한 새로운 아이템이 바로 백신 접종 완료 티셔츠입니다. 사회적 현상과 소비자의 심리를 잘 분석해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소비자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로 인해 아마존 소비자들은 어떤 의외의 제품을 찾게 될까요?
아마존셀링을 통해 온라인 수출을 계획하고 계신 기업 또는 개인이라면 이런 내용을 검토해 보시고, 아직 경쟁이 과열되지 않은 틈새시장에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을 발굴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콘텐츠는 오버노드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