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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Apr 09. 2021

모비인사이드어워드 모빌리티 부문 수상사: 킥고잉 인터뷰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넘어온 3월, 날씨가 풀리면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리고 여기, 국내 최초 전동킥보드 시장을 열은 킥고잉이 있다. 그들의 마케팅은 단순하지 않다. 꾸준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안전 캠페인. 국내 3대 패션기업, 글로벌 패션기업 베네통과 콜라보까지. 이 모든 것을 이루며 쿠팡,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과 이종 간 결합하여 무서운 기세로 성장, 굳건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모비인사이드어워드에서 약 200여 개의 기업 중 뛰어난 역량으로 모빌리티 부문을 수상하였다. 그 소감과 배경을 듣기 위해 킥고잉의 김태건 팀장님을 만났다.  



“하나의 방향성을 정한 뒤에는 길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달려가는 과정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하여 창의적인 마케팅 액션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정 이론과 기법에 집착했다면 지금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킥고잉 김태건 팀장



Q. 모비인사이드 어워드에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참여 및 수상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평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접하던 모비인사이드의 어워드에서 서비스 런칭 2년 만에 모빌리티 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킥고잉 브랜드성장팀 팀장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동에 즐거움을 더한다는 본질을 지키며 브랜딩 활동을 이어가는 킥고잉이 되겠습니다.  


Q. 본인 및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와 바이크 운전을 취미로 가질 만큼 모빌리티 분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킥고잉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킥고잉에 합류하기 몇 년 전, 국내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해외는 이미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고 있었어요. 이에 시장 가능성이 앞으로 더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했고, 완성차 기업과 글로벌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오래 근무하신 공동 대표님들의 기술력과 리더십도 킥고잉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금은 최대 규모의 퍼스널 모빌리티 브랜드, 킥고잉의 브랜드 매니저로서 기업의 전반적인 전략 및 정책 수립과 마케팅 액션부터 대외 협력까지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실행하고 있습니다. 킥고잉은 단순한 전동킥보드 대여 업체로 스스로를 정의하지 않습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커져가는 모빌리티 시장 속에서 모빌리티 부문으로 수상할 수 있었던 킥고잉만의 마케팅 기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킥고잉의 브랜드성장팀은 전략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동료분들에게도 비즈니스는 전쟁이라고 자주 얘기하는데요. 실제로 마케팅 기법에 대한 공부 못지않게 군사 관련 서적을 많이 참고합니다. 전략의 수립은 “우리가 목표하는 게 무엇인지” 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팀 빌딩을 시작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브랜드 성장 목표는 대중들 대상의 브랜드 인지도(Brand Awareness)를 향상하는 것이었습니다. 킥고잉은 당시 국내 최초의 퍼스널 모빌리티 브랜드로 업계 내 인지도는 높았지만, 다수의 대중에게는 생소하다는 과제가 있었어요. 킥고잉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업계를 넘어선 브랜드 인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목표를 명확히 수립한 뒤에는 자사가 가진 최대 자원인 기기를 활용해 대중의 공감을 끌 수 있는 사회공헌성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적극적인 이종 간 콜라보레이션,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며 인지도 향상과 신규 고객 창출을 목표했습니다. 베네통과 겨울 시즌 함께 준비한 니트 핸들 커버를 하드웨어에 적용하여 많은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모빌리티 서비스 최초 국내 3대 패션 대기업과 콜라보레이션 에디션, 현대자동차와 공동 구독 상품 등을 런칭한 게 그 사례라 할 수 있죠. 하나의 방향성을 정한 뒤에는 길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달려가는 과정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하여 창의적인 마케팅 액션을 시도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특정 이론과 기법에 집착했다면 지금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즐겁게 함께 도전한 동료들과 경영진의 전폭적인 신뢰로 킥고잉의 브랜딩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이런 노력이 통했는지 이제 많은 분이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하면 킥고잉을 먼저 떠올려주시고, “킥고잉 = 마케팅 맛집”이라는 칭찬을 해주셔서 동료분들과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킥고잉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정해진 틀에 구애받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킥고잉 만의 마케팅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코로나 19로 인해 타인과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킥보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에 맞춰 변화한 마케팅 대응 방안이 있을까요?


먼저 빠른 위기관리 과정에서 라이더님들에게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택했습니다.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사의 질병예방 대책 프로세스를 공개했고, 모범적인 질병예방 사례로 YTN 등 주요 방송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현상이 증가하였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사 이용객이 빠른 수치로 증가하는 것을 파악, 유통 전략에 변화를 주어 유동인구와 재택근무 인구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배포 장소를 선점함과 동시에 공급량 증가와 정비 및 소독 주기를 늘려 안전과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킥스쿨(안전캠페인)과 킥동여지도(킥고잉을 타고 방문하기 좋은 곳을 소개하는 콘텐츠)등 다수의 마케팅 액션을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였습니다. 당시 많은 라이더님으로부터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다는 칭찬을 받았지만,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건 브랜드의 존재 이유가 고객과의 교감이라는 점에 모든 임직원이 동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Q. 킥고잉은 발 빠르게 위기 상황을 대처하는 만큼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갑작스러운 계절 변화나 비수기에도 미리 대응하시나요?


말씀 주신 것처럼 킥고잉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구조이기 때문에 빠른 위기 대처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사항에 따라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플랜을 변경할 수 있는 킥고잉 만의 분위기 덕에 외신으로 예측한 코로나 19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죠.


비수기라고 방어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오히려 시기적인 기회라고 생각해 브랜딩 역할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겨울에는 대로 중심으로 킥보드를 더 배치해서 소비자들에게 킥고잉을 지속해서 어필하고 있어요. 킥고잉의 하드웨어는 이동을 편하게 해주는 서비스이면서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매체이고, 비수기에 가까워질수록 하드웨어가 수행하는 역할은 홍보에 가까워지는 거죠. 매출만 생각하면 겨울에 운영물량을 줄여야 하지만 킥고잉은 동일한 물량을 유지합니다. 매출 지향적이기보다 고객에게 어떻게 더 재미있게 킥고잉을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기업문화 덕분에 가능한 전략이죠.  


Q. 작년 한 해 동안 전동킥보드의 안전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킥고잉에서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안전과 헬멧 착용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헬멧을 쓰면 킥보드 사용이 더욱 안전해지기 때문에 헬멧 착용 인식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여 답을 찾아내는 것이 킥고잉 브랜드매니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모빌리티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공유 전동킥보드라는 제품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 고객과 잠재고객을 위해서 안전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 및 경기 7개 자치구와 단독으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쉽고 빠르게 유의사항을 안내하기 위해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꾸준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Q. 말씀 주신 것처럼 킥고잉은 대한민국에 공유킥보드 서비스를 처음 도입하였는데요, 불과 1년 만에 후발 업체 4곳이 출시되며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때 킥고잉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이 있나요?


후발 브랜드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더욱 라이더님들과 자주 소통하고, 리뷰에 빠르게 답변 드리고, CX 경험을 높이는 데 집중했어요. 파트너 기업을 만나서 타 브랜드에 대해서 물어보실 때도 오히려 후발 브랜드들의 장점을 얘기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후발 브랜드는 우리와 시장 내에서 경합하는 관계이지만, 동시에 함께 이 시장을 키우는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킥고잉다움을 고민하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액션들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 순간 미묘하게 후발 브랜드가 저희 아이디어에서 차용하는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물론 시장을 고민하는 직군들끼리만 보이는 미묘한 요소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뒤로는 의식하지 않고 킥고잉다움이라는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 아주 섬세한 디테일까지 고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고객의 문의 사항에 복사 붙여넣기 하지 않고, 고객의 이름을 불러드리거나 이전에 보내주신 문의 사항을 읽어보고 답변하는 것과 같은 미묘한 디테일은 방법론이 아닌 고객을 대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Q. 킥고잉 만의 차별적인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킥고잉만 QR코드 스캔하는 부분이 독특한데요. 라이더님들께서 킥고잉의 머리라고 부르시는 곳이 킥고잉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는 기술적 차별점입니다. 머리라고 불리는 컨트롤러에는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가령, 보행자와 장애물을 탐지해 속도를 점차적으로 줄일 수 있고 기기의 각도에 따라 넘어짐을 감지해 병원에 빠르게 연결하거나 블랙박스와 같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 기술이죠. 또한, 조직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개발 문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더해져서 기기의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도 저희는 자체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하고 그 덕에 이용자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 드리고 있습니다. 이는 킥고잉에서만 가능합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환승 기능을 조금 더 발전 시켜 교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쿠팡이츠, 네이버와 같은 대형 플랫폼들과 결합하여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인프라 1위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팀 전체가 힘쓰고 있습니다. 배달 서비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이나 가상결제까지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 액션으로 킥고잉다운 커뮤니케이션과 기술력을 발전, 지속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은 킥고잉의 런칭과 함께 시작되었고, 아직 3년이 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입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재화를 설명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매니저로서 우리 브랜드와 외부의 의견을 균형 있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시장 내 1위 기업답게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도시의 안전한 이동문화 질서에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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