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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Jul 19. 2021

원치 않은 부서로의 이동, 어쩌죠?




[커리어코칭 사례 탐구]




Q : 입사 5년 차 우울한 대리는 얼마 전 실시된 조직개편 때문에 정말 죽을 맛이다. 그동안 잘하고 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부서로 발령이 났기 때문인 것. 나만 그곳으로 보내진 것도 아니고 회사 전체적으로 진행된 일이다 보니 가기 싫다고 반항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신입사원도 아닌 내가 생판 모르는 부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런 일에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이 상황, 지혜롭게 풀어갈 방법은 있을까?     







A : 대부분의 조직은 늘 부서 이동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이는 부서가 마음에 들고, 어떤 이는 부서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대개 마음에 드는 경우는 드물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누구나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판 모르는 부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부당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회사에는 왜 조직개편을 했을까요? 부서 이동을 부정적으로 좌천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5년 차에 생판 모르는 부서로 이동했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함으로 해석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2년~3년 차가 아닌 5년 이상의 부서 이동은 다른 업무를 배워서 관리자급으로 승진시키기 위한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기획팀에서 마케팅팀으로 발령 났다면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아닌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로서 실무경험을 쌓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승진할 때 마케팅의 경험이 좋은 균 형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케팅은 생판 모르는 일이더라도 그것을 해보는 것과 해보지 않는 것은 매우 다르죠.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전문성보다 전체 보는 안목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업무 재배치로 인한 교육비용 및 업무 효율 저하 등 여러 가지 리스크를 안으면서도 부서이동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필자가 어느 호텔에 강의를 하러 간 적이 있는데, 그 호텔에서도 부서 이동을 3~5년마다 한다고 합니다. 처음 부서 이동을 할 때는 반발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직원들은 고객과 자주 만나지 않는 곳을 선호한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고객과 마주하는 것이 더 많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디 가든 힘든 일이 있으면 어려운 일도 있지요. 어렵고 힘든 일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려면 부서 이동을 통한 업무 재배치가 필요합니다. 조직원의 협업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업무 재배치는 여러 업무를 두루두루 거쳐 갈 때 업무 민첩성을 높이는 데까지 기여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부서를 옮긴다는 불쾌감부터 빨리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불쾌감을 갖고 새로운 부서 사람을 대하면 안 좋은 인상을 남기기 쉽습니다. 또한 부서에서 밀려난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날려버리세요. 설사 부서에서 밀려났다고 하더라고 현재 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면 되는 것입니다. 대기업이건 소기업이건 조직 생활을 하면서 자기 원하는 자리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 문제는 비단 혼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직의 부서 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비난이란 조직의 규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주 작은 집단에서 거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말단 신입사원에서 최고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비난은 전염병처럼 퍼져 있으며 비난 바이러스의 면역체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난과 ‘누가?’로 시작하는 질문으로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두려움을 만들어내고, 창의성을 억누르며, 사람들 사이에 벽을 만들 뿐이다.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의 저자 존 밀러는 이야기합니다.       






지금 부서에서 좌천되었다고 보기보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새 부서로 간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이 일은 자주 생각할수록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표를 내기도, 다시 부당성을 따져 본들 오히려 자신의 손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냥’ 마음에서 털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만 더 많아집니다. 직장 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한 단계는 여러 일을 두루 거친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부서 이동이 너무 잦은 것은 좋지 않지만 이번 경우처럼 5년 만이라면 좋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요. 긍정적인 사고가 새로 옮긴 부서에서 더욱더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무엇보다 옮긴 부서에서 더 좋은 동료애와 팀워크를 발휘하셔야 합니다. 당신이 추구하고 싶은 변화는 도약하기 위한 길이고, 그 길 위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해당 콘텐츠는 윤영돈 코치 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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