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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Jul 19. 2021

글로벌 중심 OTT 시장에서 티빙은 얼마나 성장했나



본 글은 온라인 동영상 시청 경험이 있는 14~59세 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2021’ 내용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동영상 트렌드, 연령대별 이용 행태 조금씩 다르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넷플릭스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동영상 소비 시간과 시청 개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평균 6.3개의 동영상을 소비하고, 시청 시간은 71.7분이나 됩니다. 이는 불과 2년 전과 비교할 때 각 1.0개, 13.1분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령대별로 뜯어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일평균 동영상 시청 개수가 많고, 동영상 시청 시간도 더 긴 편인데요. 예를 들어 50대는 일 평균 5.3개의 동영상을 62.7분 시청하는 데 그치는 반면, 20대는 7.2개의 동영상을 82.4분 시청하며 10대는 무려 8.5개의 동영상을 91.5분 시청합니다. 유튜브·틱톡 등 모바일 동영상 트렌드를 이끄는 서비스가 10대 사용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걸까요?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p.10)




이어서 어떤 동영상 콘텐츠를 즐겨보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즐겨보는 동영상은 영화/드라마와 예능/코믹 유형입니다(각 37.7%, 36.6%).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어려워진 탓인지 올해 들어 뮤비/음악/무대 영상을 즐겨본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27.5%, +4.2%p), 주식·비트코인 열풍 덕인지 재테크/금융 관련 영상을 즐겨본다는 응답 또한 크게 늘었습니다(16.7%, +5.9%p).


연령대별로 즐겨보는 동영상 콘텐츠도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10대는 게임과 뮤비/음악/무대 영상을 가장 즐겨보는 반면(각 40.0%, 38.8%), 20~30대는 예능/코믹 관련 동영상을 가장 즐겨봅니다(각 46.4%, 45.0%). 또한, 40~50대는 영화/드라마를 가장 즐겨보는데(44.3%, 40.0%), 그중에서도 50대는 타 연령 대비 상대적으로 운동/건강, 재테크/금융, 요리 영상도 많이 본다고 답했습니다(각 24.3%, 21.4%, 21.4%). 연령대가 낮을수록 동영상을 많이 보는 건 맞지만, 카테고리에 따라 높은 연령층 중심으로 소비되는 영상 콘텐츠도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p.11)





유튜브 vs. 넷플릭스, 유료 이용 행태 어떻게 다를까

 

그럼 사람들은 어떤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까요? 글로벌 서비스인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가장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일주일 내 영상 시청 경험이 있는 10~50대 거의 전부가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있으며(94.4%),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률도 타 서비스 대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78.4%). 2위인 넷플릭스는 10~50대 절반가량이 설치했다고 답했으며(49.7%),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률은 8.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유독 즐겨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 서비스 주 이용자를 대상으로 물어보니 답변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유튜브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아서,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많아서, 앱 사용이 편리해서 이용한다는 응답이 많습니다(각 43.4%, 39.0%, 35.5%). 반면,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아서, 해당 앱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가 있어서라는 응답이 많습니다. 유튜브와 달리 기본 유료인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주 이용 요인으로 많이 언급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p.21)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유료 이용 시 계정 공유 행태도 다릅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정기 구독자에게 해당 계정을 혼자서만 이용하는지 아니면 여러 명과 함께 이용하는지를 물어봤는데요. 유튜브는 대다수가 혼자 구독한다고 답한 반면(79.0%), 넷플릭스는 3명 이상이 함께 구독한다는 응답이 67.4%나 나왔습니다. 유튜브는 유료 구독 시 거의 혼자서 사용하는 반면, 넷플릭스는 여러 명과 함께 구독하는 경우가 더욱 보편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계정 공유를 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중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는데요. 내 취향/프라이버시가 노출되는 게 꺼려져서, 동영상 사이트의 추천 알고리즘이 손상되는 게 싫어서가 TOP 2로 꼽혔습니다(56.4%, 39.4%). 실제로 유튜브는 넷플릭스와 달리 계정 내 멀티 프로필 기능이 없고 피드에 노출되는 추천 영상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러한 기능 및 이용 행태의 차이가 계정 공유 행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p.23)




티빙 등 토종 OTT 플랫폼 경쟁력 얼마나 되나 


그럼 유튜브·넷플릭스가 아닌 티빙 등 토종 OTT 플랫폼은 어떨까요? 글로벌 공룡들의 압도적인 규모의 경쟁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 동영상 앱에서도 유튜브·넷플릭스가 아니라 티빙·웨이브·시즌 등 토종 OTT 플랫폼을 꼽은 비율은 매우 적은 수준에 불과하죠(각 3.1%, 2.0%, 0.8%). 특히, 웨이브는 10~20대 중 주 이용한다는 응답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토종 OTT 플랫폼도 있습니다. 바로 티빙입니다. 티빙은 tvN, Mnet 등 CJ 계열사 채널이나 JTBC의 방송 콘텐츠 중심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OTT 플랫폼입니다. 최근에는 tvN 간판 예능인 신서유기, 대탈출, 놀라운토요일을 연출한 나영석, 전종연, 이태경 등 스타 PD를 섭외해서 티빙 독점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또한 크게 하고 있습니다. 마우스, 샤크, 유미의 세포들 등 영화/드라마 쪽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적지 않고요(영화관/TV 동시 공개 형태).   




티빙 PC 웹사이트 메인 화면




이러한 티빙은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성장세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서는 평소 동영상 시청 채널,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 앱, 유료로 이용하는 동영상 앱, 그중 정기 구독하는 동영상 앱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데요. 티빙은 국내 OTT 플랫폼 중 유일하게 모든 부문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료 이용률과 정기 구독 이용률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각 +6.6%p, +6.7%p).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p.22)




또한, 기사에 따르면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 원을 투자해 ‘티빙 온리’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성장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앞으로 티빙에서도 넷플릭스에서처럼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는 걸까요? 글로벌 공룡들과의 싸움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로 조금씩 묵묵히 성장하는 티빙의 내일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리포트를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 


이외에도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는 14~59세 남녀의 비대면 콘서트 등 라이브 콘텐츠 시청 경험, 유료 동영상 서비스의 정기 구독 및 독점 콘텐츠 이용 관련 인식 및 행태, 동영상 광고에 대한 인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확인해보세요.   








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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