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온라인 동영상 시청 경험이 있는 14~59세 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2021’ 내용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넷플릭스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동영상 소비 시간과 시청 개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평균 6.3개의 동영상을 소비하고, 시청 시간은 71.7분이나 됩니다. 이는 불과 2년 전과 비교할 때 각 1.0개, 13.1분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령대별로 뜯어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젊은 층일수록 일평균 동영상 시청 개수가 많고, 동영상 시청 시간도 더 긴 편인데요. 예를 들어 50대는 일 평균 5.3개의 동영상을 62.7분 시청하는 데 그치는 반면, 20대는 7.2개의 동영상을 82.4분 시청하며 10대는 무려 8.5개의 동영상을 91.5분 시청합니다. 유튜브·틱톡 등 모바일 동영상 트렌드를 이끄는 서비스가 10대 사용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걸까요?
이어서 어떤 동영상 콘텐츠를 즐겨보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즐겨보는 동영상은 영화/드라마와 예능/코믹 유형입니다(각 37.7%, 36.6%).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어려워진 탓인지 올해 들어 뮤비/음악/무대 영상을 즐겨본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27.5%, +4.2%p), 주식·비트코인 열풍 덕인지 재테크/금융 관련 영상을 즐겨본다는 응답 또한 크게 늘었습니다(16.7%, +5.9%p).
연령대별로 즐겨보는 동영상 콘텐츠도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10대는 게임과 뮤비/음악/무대 영상을 가장 즐겨보는 반면(각 40.0%, 38.8%), 20~30대는 예능/코믹 관련 동영상을 가장 즐겨봅니다(각 46.4%, 45.0%). 또한, 40~50대는 영화/드라마를 가장 즐겨보는데(44.3%, 40.0%), 그중에서도 50대는 타 연령 대비 상대적으로 운동/건강, 재테크/금융, 요리 영상도 많이 본다고 답했습니다(각 24.3%, 21.4%, 21.4%). 연령대가 낮을수록 동영상을 많이 보는 건 맞지만, 카테고리에 따라 높은 연령층 중심으로 소비되는 영상 콘텐츠도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어떤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까요? 글로벌 서비스인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가장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일주일 내 영상 시청 경험이 있는 10~50대 거의 전부가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있으며(94.4%),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률도 타 서비스 대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78.4%). 2위인 넷플릭스는 10~50대 절반가량이 설치했다고 답했으며(49.7%),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률은 8.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유독 즐겨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 서비스 주 이용자를 대상으로 물어보니 답변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유튜브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아서,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많아서, 앱 사용이 편리해서 이용한다는 응답이 많습니다(각 43.4%, 39.0%, 35.5%). 반면,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아서, 해당 앱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가 있어서라는 응답이 많습니다. 유튜브와 달리 기본 유료인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주 이용 요인으로 많이 언급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유료 이용 시 계정 공유 행태도 다릅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정기 구독자에게 해당 계정을 혼자서만 이용하는지 아니면 여러 명과 함께 이용하는지를 물어봤는데요. 유튜브는 대다수가 혼자 구독한다고 답한 반면(79.0%), 넷플릭스는 3명 이상이 함께 구독한다는 응답이 67.4%나 나왔습니다. 유튜브는 유료 구독 시 거의 혼자서 사용하는 반면, 넷플릭스는 여러 명과 함께 구독하는 경우가 더욱 보편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계정 공유를 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중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는데요. 내 취향/프라이버시가 노출되는 게 꺼려져서, 동영상 사이트의 추천 알고리즘이 손상되는 게 싫어서가 TOP 2로 꼽혔습니다(56.4%, 39.4%). 실제로 유튜브는 넷플릭스와 달리 계정 내 멀티 프로필 기능이 없고 피드에 노출되는 추천 영상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러한 기능 및 이용 행태의 차이가 계정 공유 행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유튜브·넷플릭스가 아닌 티빙 등 토종 OTT 플랫폼은 어떨까요? 글로벌 공룡들의 압도적인 규모의 경쟁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 동영상 앱에서도 유튜브·넷플릭스가 아니라 티빙·웨이브·시즌 등 토종 OTT 플랫폼을 꼽은 비율은 매우 적은 수준에 불과하죠(각 3.1%, 2.0%, 0.8%). 특히, 웨이브는 10~20대 중 주 이용한다는 응답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토종 OTT 플랫폼도 있습니다. 바로 티빙입니다. 티빙은 tvN, Mnet 등 CJ 계열사 채널이나 JTBC의 방송 콘텐츠 중심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OTT 플랫폼입니다. 최근에는 tvN 간판 예능인 신서유기, 대탈출, 놀라운토요일을 연출한 나영석, 전종연, 이태경 등 스타 PD를 섭외해서 티빙 독점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또한 크게 하고 있습니다. 마우스, 샤크, 유미의 세포들 등 영화/드라마 쪽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적지 않고요(영화관/TV 동시 공개 형태).
이러한 티빙은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성장세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서는 평소 동영상 시청 채널, 최근 한 달 내 주 이용 앱, 유료로 이용하는 동영상 앱, 그중 정기 구독하는 동영상 앱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데요. 티빙은 국내 OTT 플랫폼 중 유일하게 모든 부문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료 이용률과 정기 구독 이용률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각 +6.6%p, +6.7%p).
또한, 기사에 따르면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 원을 투자해 ‘티빙 온리’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성장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앞으로 티빙에서도 넷플릭스에서처럼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는 걸까요? 글로벌 공룡들과의 싸움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로 조금씩 묵묵히 성장하는 티빙의 내일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오픈서베이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는 14~59세 남녀의 비대면 콘서트 등 라이브 콘텐츠 시청 경험, 유료 동영상 서비스의 정기 구독 및 독점 콘텐츠 이용 관련 인식 및 행태, 동영상 광고에 대한 인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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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