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들이 캠핑족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캠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연 4조 원에 달하며, 연간 캠핑 인구는 7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캠핑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유통사·제조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캠핑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식음료 제조사의 캠핑족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과연 캠핑족들은 원재료를 산 뒤 캠핑장에서 요리해 먹는지, 밀키트 등을 간단히 조리 해먹는지, 집에서 미리 해놓은 음식을 가져가서 먹는지 등 캠핑 시 취식 행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이러한 정보를 캠핑족을 겨냥한 신제품 컨셉 아이디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픈서베이는 캠핑족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캠핑하러 다녀온 적이 있으신가요? 2040 남녀 1,000명에게 물어보니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이내 캠핑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50.8%). 이제 캠핑은 소수만 즐기는 독특한 취미가 아니라,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야외 액티비티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겁니다. 연령대별 경험률은 30대가 가장 높은데(55.1%), 그렇다고 20대·40대의 경험률이 크게 낮지는 않습니다(각 46.7%, 50.6%).
최근 1년 이내 캠핑 경험자(이하 캠핑족)에게 얼마나 자주 캠핑을 다니는지도 물었는데, 연 2~3회 정도라는 응답이 가장 많습니다(45.5%). 다음으로 2~3달에 1번 정도라는 응답과 연 1회 정도라는 응답이 높습니다(각 21.7%, 17.1%). 그런데 한 달에 1번 이상 캠핑을 즐기는 ‘헤비 캠핑족’ 또한 15.7%나 됩니다. 캠핑족 7명 중 1명은 매달 캠핑을 다녀올 정도라는 거죠.
그럼 캠핑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캠핑족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리프레시 할 수 있어서’, ‘직접 음식을 해 먹는 재미가 있어서’, ‘코로나 상황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를 TOP 3로 꼽았습니다(1+2+3순위 기준 각 88.2%, 53.0%, 49.4%). 1, 3순위가 다소 포괄적인 정서적 이유라면, 2순위의 ‘음식을 해 먹는 재미가 있어서’는 비교적 구체적인 경험에 관한 이유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럼 캠핑족들은 어떤 방법으로 캠핑 음식을 해 먹을까요? 스테이크·삼겹살 등 고기구이, 밀키트 등 간편식 조리, 원재료 단위로 준비해서 제대로 요리를 해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을 해 먹고 있는데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스테이크·삼겹살 등 고기구이입니다(65.9%). 아무래도 캠핑에서만 맘껏 즐길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일까요?
캠핑 시 먹는 주류도 알아봤습니다. 가장 보편화된 주류인 캔맥주와 소주를 먹어봤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각 89.4%, 67.7%), 캠핑 시 일절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은 아주 적게 나타났습니다(6.5%). 최근 캠핑족 사이에서 뜨고 있다는 와인을 마셔본 경험은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34.3%). 이를 캠핑 시장에서 와인이 더 성장할 여지가 여전히 많다는 근거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편, 캠핑 시 가장 선호하는 주류로는 캔맥주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67.4%).
캠핑 음식 및 원재료 구매 시에는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습니다(1+2+3순위 기준 85.6%). 2~3위는 슈퍼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입니다(1+2+3순위 기준 각 46.3%, 40.6%). 코로나 이후 식료품 카테고리에서도 온라인 쇼핑 이용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캠핑 음식 관련 구매 시에는 온라인 이용률이 오프라인 대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 점이 흥미롭습니다. 캠핑족을 노린 유통 전략을 구상 중인 기업이라면 참고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헤비 캠핑족과 그렇지 않은 캠핑족의 응답 결과에 온도 차가 있다는 겁니다. 월 1회 이상 캠핑을 하는 헤비 캠핑족과 그보다 캠핑 빈도가 적은 라이트 캠핑족의 응답 결과를 비교해봤는데, 캠핑 음식 마련법·주로 구매하는 채널·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등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먼저 헤비 캠핑족은 스테이크·삼겹살 등 고기구이를 선호하는 비율이 라이트한 캠핑족 대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43.8%). 대신 이들은 밀키트 등 간편식을 구매해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거나, 원재료 단위로 사서 캠핑장에서 직접 해 먹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각 31.3%, 16.3%). 캠핑을 자주 하는 만큼 하나의 마련법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캠핑 시장이 성장할수록 고기구이를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해 먹는 캠핑 음식에 대한 기회가 많아질 수 있겠습니다.
또한, 헤비 캠핑족은 캠핑 음식 및 원재료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도 다릅니다. 연 1회 정도 캠핑을 하는 라이트한 캠핑족에서는 ‘손질/조리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이 가장 중요한 가치 TOP 2로 꼽혔는데요(각 73.6%, 66.7%). 헤비 캠핑족은 보관 편의성 및 메뉴 참신성을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각 67.5%, 35.0%). 또한, 헤비 캠핑족에서는 저렴한 가격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라이트한 캠핑족 대비 적은 편이기도 합니다(37.5%). 이에 식음료 제조사들은 어떤 캠핑족을 타깃하는지에 따라 제품 기획 및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구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편 이런 고민도 생길 수 있습니다. “2040 남녀 중 최근 1년간 캠핑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사람들도 절반 가까이 되는데, 캠핑족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라는 고민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실내 음식점 이용 또한 조심스러워지면서, 캠핑 이외에도 한강 피크닉을 가거나 차박·비박 등 다양한 형태로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니 이들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캠핑족에 주목할 필요는 있습니다. 최근 1년 이내 캠핑 경험자와 비 경험자를 대상으로 캠핑 외 야외 액티비티 경험 여부를 물어보니, 캠핑족에서 다른 야외 액티비티 이용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겁니다. 캠핑족들은 차박·비박·백패킹 등 캠핑 외 야외 액티비티 또한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캠핑 외 야외 액티비티 관련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캠핑족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혹시 캠핑족에 대해 궁금한 점이 더 있으신가요? 오픈서베이를 이용하면 연 1회 이상 캠핑 경험이 있는 사람 이외에도 다양한 조건의 캠핑족을 타깃한 설문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캠핑 시 우리 브랜드 제품을 얼마나 구매하는지, 만족도는 어떤지, 어떤 경우에 우리 브랜드가 아닌 경쟁사 제품을 구매하는지 등 궁금한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캠핑족에 대한 설문조사 진행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자료를 다운로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