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글쓰기
#11번가-리스트
#월마트-장바구니
#네이버-리뷰
#반반택시-차량호출
팬덤 커뮤니티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위버스가 얼마 전 게시글 작성 화면을 개선했어요. 아무래도 글이 자주 등록되는 공간이다 보니 글을 쓰는 환경 역시 꾸준히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글에 첨부, 포함할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이며 또 하나는 선택한 사진을 본문 내 편집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먼저, 사진 선택 화면이에요. 기존에는 갤러리에 따라 선택한 사진을 선택 순서에 따라 보여줬어요. 이미지 우측 상단에 선택 순서를 표기해주는 방법입니다. 메신저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해요. 선택한 순서에 따라 이미지가 첨부되거나 발송 되기에 사용자가 순서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불편도 생깁니다. 여러 폴더에 있는 사진을 선택하거나 한 갤러리에서 스크롤을 내려 사진을 선택하다 보면 어떤 사진을 선택했는지 잊게 된다는 점이에요. 저도 여러 장의 사진을 보낼 때 처음 선택한 위치로 몇 번씩 이동해 다시 확인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버스는 이런 불편을 상단에 선택한 이미지 썸네일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개선했어요. 선택한 순서에 따라 보여지며 스크롤을 내리더라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선택한 사진이 무엇인지 계속 확인하며 나머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사진을 순서에 따라 선택했다 하더라도 본문에 첨부되는 순간 순서가 잘못되었다 느낄 수 있어요. 단순 이미지 첨부라면 상관없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좋아하는 멤버를 먼저 보여주고 싶은 등의 이유와 목적이 분명하다면 잘못된 순서를 바로잡거나 사진 간 위치를 변경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에는 위버스에서 이런 순서를 변경할 수 없었어요. 글쓰기 화면으로 넘어오면 첨부된 이미지를 삭제하는 것만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글쓰기 화면에서 첨부된 이미지 순서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바로 변경은 어렵지만, 사진 오른쪽 ‘순서 변경’ 버튼을 탭하면 순서 변경 화면으로 이동해 썸네일 형태의 리스트를 보며 원하는 순서로 다시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대 10개까지 이미지를 첨부할 수 있는 특성 상, 이미지를 2열로 보여준 뒤 순서를 변경할 수 있게 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맨 마지막 이미지를 위쪽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확인을 위해 한 번, 이미지를 끌어 올리기 위해 두 번 스크롤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사진을 상단에 고정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한 점은 사용성 측면에서 꽤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선택한 순서와 이미지 확인은 물론, 잘못 선택한 이미지를 바로 해제하고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까지 포함한다면 더더욱 말이죠!
11번가는 오랫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아마존과 제휴를 통해 관련 상품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요즘 틈틈이 들어가고 있어요. 2-3년 정도를 쓰지 않았기에 기능이나 구성 등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눈에 띄는 구성이 종합 베스트 탭에서 개별 상품 하단에 동일 카테고리의 베스트 아이템 10개를 보여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본 날을 기준으로 후리스 상품이 3위에 등록되어 있었는데요. 상품 정보를 모두 확인하고 나니 ‘남성등산복’이라는 버튼이 보였습니다. 보통은 잘 보이지 않는 버튼이라 탭을 해보니 아래로 ‘남성등산복 BEST’라는 이름의 팝업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해당 카테고리 총 10개 상품을 좌-우로 스와이프 하며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BEST 더보기’ 버튼이 있어 해당 카테고리 베스트 상품 전체보기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베스트 탭에 포함된 상품에는 모두 동일한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요. 카테고리만 다를 뿐입니다. 베스트는 어떤 상품이 잘 팔리고 있는지 대략적인 확인을 위한 공간인데요. 그 중 마음에 드는, 관심이 가는 상품이 있다는 가정 하에 함께, 많이 판매된 상품을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카테고리 베스트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고요.
11번가와 같은 플랫폼은 의류 등 한 가지 카테고리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기에 종합 베스트 탭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화면이 관심 카테고리를 인지하거나 찾는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카테고리 별 리스트나 기획전 등에서는 베스트 탭 상품 리스트에 적용된 버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카테고리를 찾아가 인기 순 등의 정렬 조건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홈 화면 기준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화면이 ‘베스트’ 탭 이기에 상품이 포함된 다른 카테고리의 인기 상품을 함께 보여주는 방법을 활용한 것 같아요.
베스트 상품이 많이 팔리거나 좋은 평가를 받는 등 서비스가 정의한 일정 기준에 따라 갱신되는 것은 맞지만, 이 기준이 모든 사용자에게 받아 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에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인기 상품을 빠르게 보여주는 방법을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카테고리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그 카테고리에서 인기가 있는 몇 개의 상품은 무엇인지를 베스트 탭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신규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해외 서비스를 더 자주 들여다보고 있어요. 동일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서비스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을 제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월마트의 장바구니 기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월마트를 ‘Shop’ (홈 화면 역할) 탭을 통해 여러 아이템을 장바구니에 담아봤어요. 이 과정에서 두 가지 눈에 띄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1) 하나는 제가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리스트를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몇 개를 담았는지 ‘수량’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코카콜라 1팩을 1개 담았다면 리스트에 숫자 1로 표기해주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배달의민족이 B마트를 운영하며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리스트에서 원하는 상품을 수량만큼 담을 수 있으며, 완료 후 담은 만큼의 수량을 숫자로 보여주는 방법으로 사용자가 온라인(모바일) 환경에서 ‘장보기’ 시 탐색 과정에서 같은 상품을 만나더라도 반복해서 담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장바구니로 이동하지 않고도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마찬가지!
(2) 월마트에서 본 또 하나의 눈에 띄는 점은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의 총액을 어떤 화면에서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커머스에서 장바구니 아이콘 위치는 오른쪽 상단으로, 담은 상품의 수나 장바구니 아이콘만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월마트는 사용자 개개인이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의 총액을 달러 기준으로 보여줍니다. 상품을 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모두 경험한 건 아니지만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오프라인 장보기 경험을 떠올리게 해줬어요. 예산에 따른 장보기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멤버십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기준 이상의 금액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식당/카페 등의 장소 리뷰에 키워드 리뷰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어요. 기존의 별점 리뷰는 간편하고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장소가 지닌 다양한 특성을 담기에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키워드 리뷰는 현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로, 장소 별 리뷰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리뷰를 남기는 입장에서는 계속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 다녀온 캠핑장 리뷰를 작성하며 네이버 키워드 리뷰를 접했는데요. 실제 모습은 어떤지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변화의 중심은 별점과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텍스트가 사라졌다는 점이에요. 장소 자체가 마음에 드는지 확인하는 기능은 남아있지만, 기존 별점을 남기던 영역에는 이제 어떤 점이 좋았는지 5개까지 선택 가능한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장소의 특성에 따라 나뉘는 것 같아요. 제가 남긴 리뷰는 ‘캠핑장’으로 시설, 분위기, 기타 등의 구분에 따라 각각 5개씩 총 15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설에는 개수대가 잘 되어있어요, 온수가 잘 나와요, 화장실이 잘 되어있어요, 벌레 걱정 없어요, 깨끗해요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분위기에는 매너타임이 잘 지켜져요, 조용히 쉬기 좋아요, 사진이 잘 나와요, 뷰가 좋아요, 그늘이 많아요 등의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접 경험해본 키워드 리뷰는 장소에 대해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떠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별점을 입력하고 텍스트로 작성할 땐 어떤 내용을 입력해야 하는지 잘 정리되지 않아 일반적인 내용을 작성하게 되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구분에 따른 키워드가 제공되니 제가 그곳에 머무르며 느낀 점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었어요.
5개라는 선택 제한이 있으니, 좋았던 점의 우선순위를 떠올릴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이건 제가 여러 장소를 키워드 리뷰로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한계가 있겠지만, 키워드가 장소의 특성을 일반화 하기 아직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그늘이 많아요’ 등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키워드라 겨울 캠핑을 다녀온 경우라면 선택을 많이 받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 여름에 캠핑을 가기 전 키워드 리뷰를 방문 예정인 사람이 봤을 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하나는 좋지 않았던 점을 기록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장소의 매력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모든 장소를 좋게만 바라볼 순 없기 때문이에요. 상대적으로 더 좋은 점을 고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상대적으로 좋지 않거나, 재방문하기 싫다는 의사를 표현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 아쉽게 다가옵니다. 리뷰를 작성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이에요. 11월이 되면, 그동안 작성된 키워드 리뷰를 방문 예정인 사람들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모습으로 볼 수 있을지, 좋지 않은 점 등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반반택시를 오랜만에 다시 사용하게 되었어요. 편리함 보다 익숙함이 더 크게 다가와 카카오T를 주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반반택시의 기본은 목적지가 같은 다른 사람과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수원은 서비스 준비 지역이라 활용해보지 못했고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게 되었고, 택시 호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호출 옵션 선택 화면의 개선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면, 이동 시 어떤 수단을 활용할 것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반반택시는 현재 4가지 호출 옵션을 제공하는데, 일반호출, 모범, 대형, 반반호출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4개 개별 호출 옵션이 화면의 2/3 정도를 차지하게 되고, 각 내용이 리스트 내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 내용을 확인하거나, 기존에 설정한 경로를 함께 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사실 4개 호출 옵션을 한 번에 보려면 거의 한 화면을 다 차지하게 되는 상황)
또 4개 호출 옵션으로 구성된 리스트 내 각 옵션의 특징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웠어요. 특정 옵션을 선택하면 리스트 오른쪽 상단에 물음표 버튼을 확인할 수 있는데, 탭 하면 화면이 바뀌며 상세 내용을 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반반택시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라면, 게다가 기존에 잘 경험하지 못했던 반반호출과 같은 기능이라면 호출 옵션이 무엇인지 확인, 호출 옵션을 선택한 뒤 물음표를 탭 해 상세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어요. 안내 역시 텍스트 위주로 구성되어 사용자 스스로가 어떤 점이 좋은지, 다른 호출 옵션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업데이트 후 호출 옵션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지도와 호출 옵션 리스트를 1/2 정도로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호출 옵션에 따른 안내 역시 물음표를 각각 눌러 확인하는 방법에서 호출 옵션을 선택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호출 옵션 별 주요 특징을 상단에 먼저 보여주고 (일반호출의 경우 자동결제 시 택시비 2% 적립, 24시간 주변택시 호출 등) 부가 정보를 텍스트로 편집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대비 각 호출 옵션 별 어떤 특징과 혜택이 있는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반반택시 호출 화면 개선을 계기로 기존 카카오T, UT의 동일 화면도 살펴봤는데요. 업데이트 전 반반택시 화면이 확실히 불필요하게 크게 적용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후 세 서비스 호출 옵션 리스트를 확인해보면 유사한 사이즈로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이동 수단은 무엇이며, 각 특징이 무엇인지 쉽게 확인, 비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