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로스해킹 파트너, 허들러스의 유성민 대표입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바로 얼마 전 마케터들에게 어느새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유니버설 애널리틱스의 기능 지원 중단 예정 공지글이 등장한 것이지요. 이제는 차세대 분석 도구인 GA4에서의 서비스만 진행하고, 유니버설 애널리틱스는 2023년 7월 1일부터는 신규 데이터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몇 달 이후에는 아예 서비스 자체가 정지될 것이라고 합니다. 많은 퍼포먼스 마케터와 GA 전문가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미리 GA4를 준비하지 못했을까요? 그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습니다. GA4는 사실 상당히 사용하기 까다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유니버설 애널리틱스보다 훨씬 더 유연하게 데이터를 처리하지만, 반복적인 서버의 불안정 이슈, 지표들의 이름이 일원화되지 않은 것 등 아직은 업데이트 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입니다. GA4와 UA의 차이에 대해서는 지난번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기술적 차이가 아닌, GA4와 UA를 사용하는 사용자적 측면에서의 장단점을 다뤄보면서, 우리가 지금 당장 분석툴로 사용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GA4는 유니버설 애널리틱스보다 확실히 기능적으로 우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한민국에서는 GA4보다 유니버설 애널리틱스가 인기가 더 많았을까요? 그 첫 번째 이유는 GA4가 유니버설 애널리틱스에 비해서, 훨씬 더 유연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연하다.”라는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샘플링 이슈가 없고, 맞춤 측정 기준 및 항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들이 이벤트(HIT)단위로 트래킹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데이터 테이블들이 서로 호환된다. (예를 들어서, UA에서는 페이지뷰(세션 데이터)와 전환율(히트 데이터)은 같은 테이블에서 볼 수 없었다.)
유료로 제공되던 다른 툴들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빅쿼리 등)
위에서 열거한 GA4의 장점들은 사실 ‘유연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훨씬 더 자유도가 높은 데이터 분석 툴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유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기능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GA4를 사용하는 접근 장벽이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유니버설 애널리틱스의 기본적인 데이터 원리를 아시는 분들은 GA4에 적응하는 데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GA4의 불친절한 사용성 때문입니다. 가장 흔히 일어나는 것은 탐색 메뉴에서 맞춤 리포트를 생성하는 경우, 알 수 없는 에러가 참 많이 발생합니다.
특정 세그먼트라든지 특정 메트릭스를 가져다 놓으면 위와 같이 에러가 발생하고, 하루 이틀이 지난 다음에야 다시 시도했을 때,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정작 사용성이 치명적으로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도 하지요.
또한, 각 제공되는 리포트별로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측정 항목이라도, 그 측정 항목의 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확실히 구글 애널리틱스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참 이해하기 어렵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모를 것입니다. 그만큼 GA4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나와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야만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불친절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유니버설 애널리틱스를 우리는 이때까지도 사용한 것입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유니버설 애널리틱스
이해하기 쉽고 사용성이 좋아서, 지금 당장 분석할 수 있다.
다만, 내년이면 서비스가 정지된다.
2) GA4
이해하기 어렵고 사용성이 아직까지는 떨어진다.
다만, 데이터가 유연하게 처리되고 유니버설 애널리틱스보다 훨씬 더 기능이 우수하다.
즉 여러분들은 지금 당장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을 위해 유니버설 애널리틱스를 우선 사용하되, GA4의 경우 하반기부터는 슬슬 도입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내년까지는 UA와 GA4의 병행 전략으로 진행하며, GA4에 대한 새로운 공부를 하셔야 될 것입니다.
저희 허들러스 역시 GA4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 중에 있으며, 강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편히 문의 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그로스 마케팅 파트너 허들러스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