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상품이 가진 대표적 옵션 중 하나는 ‘컬러’입니다. 보통 2개 이상의 컬러가 적용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리스트에 컬러에 따라 각기 다른 상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불편함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상세와 리스트를 계속 오가는 것보다 동일 상품에 대한 다른 컬러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인적으로 더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코오롱몰은 상품 상세 페이지로 진입할 경우, 해당 상품의 색상 옵션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가 선택한 상품 컬러를 대표적으로 볼 수 있으며, 옆으로 다른 컬러가 몇 개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살표를 탭 하면 컬러별 대표 착용샷을 이어서 볼 수 있는 구성이네요.
이런 구성이라면, 다시 이전 화면(보통 리스트)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하나의 상품에 포함된 모든 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착용샷을 컬러에 따라 확인할 수 있어 다른 컬러 상세로 이동하는데 필요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컬러가 단순 정보로 제공되거나 (인지만 가능한 경우), 컬러를 선택해야 착용샷을 볼 수 있는 경우 한 단계를 더 거치거나, 정보가 부족해 이동 후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코오롱의 현재 구성은 사용자의 불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눈에 띄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림은 사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다시 방문하게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이 알림이 유용하게 느껴져야 스팸이 아닌 정보의 하나로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그래서 언제, 어떤 내용을, 왜 보내는 지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스스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고, 이를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서비스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크게 공감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몇몇 서비스는 사용자가 서비스 내 핵심 기능을 경험한 뒤 자연스레 알림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트리플 역시 얼마 전 설정 화면 내 알림 영역을 변경했는데요. 핵심은 알림 설정이 왜 필요하며, 어떤 내용이 제공되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알림을 끄고 켜는 정도로 활용되는 공간이었는데 이제 기본 알림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온/오프 할 수 있는 알림에 대해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사용자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내용이 적용되었다는 것인데요. ‘예약 및 고객 문의 관련 알림은 기기의 알림 설정이 켜져 있는 경우 항상 받을 수 있어요’라는 안내를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에서 직접 설정하는 알림과 별개로 시스템 상 기본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기존 다이닝코드의 검색은 검색어 입력전 선택지가 많은 모습이었어요. 배달, 카페, 한식 등의 카테고리는 물론 수요미식회, 맛있는녀석들 등의 테마를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다만 카테고리는 한 개만 선택할 수 있고, 테마는 여러 개를 선택할 수 있는 등 각각의 조건이 다르고 선택지가 많아 특정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졌는데요.
얼마 전, 다이닝코드가 검색 화면을 개선하면서 이런 과정을 변경했습니다. 이제 사용자는 원하는 대상(키워드 중심)을 입력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입력 후 리스트를 다시 한번 입맛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상세 필터가 적용되었어요. 상세 필터는 기존 검색 첫 화면에 자리 잡았던 카테고리나 테마 등이 포함된 모습입니다.
첫 검색 결과는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 활용하고, 상세 필터를 통해 원하는 조건에 따라 필터링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역할로 검색 기능을 재정의 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검색 과정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꼭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변경 후 필터 사용 경험은 여전히 아쉬웠어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경험이 아닌, 웹상에서의 경험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맛집 검색, 배달, 레시피 확인 서비스가 주요 카테고리를 텍스트 + 일러스트 조합으로 제공하는 이유는 범위 확인과 쉬운 선택을 위해서인데요. 현재의 다이닝코드 필터는 텍스트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확인 및 구분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만화경은 ‘태그톡’이라는 기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웹툰을 본 사용자가 다양한 주제에 따라 소통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볼 수 있는데요. 올 2월 도입 후 다양한 ‘태그’를 바탕으로 글이 등록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생성된 태그와 관련된 글은 꾸준히 등록되어야 하고 새로운 태그 역시 신규 게시글 생성이 필요하다는 점인데요. 이를 위해 만화경은 # 입력 시 인기 태그를 하단에 보여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경험한 이 방법은 사용자가 태그를 하나하나 생각하고 입력하지 않아도 인기 있는 태그가 무엇인지, 태그 별 게시글은 얼마나 되는지 쉽게 파악하고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공간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태그를 활용하고 있는지 빠르게 알 수 있어요.
또 특정 태그가 입력된 게시글을 모아보는 화면에서 ‘글쓰기’를 선택하면, 해당 태그가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작품추천’ 게시글 리스트 내 ‘글쓰기’ 선택 시 ‘작품추천’ 태그가 입력된 상태로 글을 작성할 수 있어요. 과거에 비슷한 기능을 도입한 적 있는데, 연관성이 높은 태그를 자동으로 입력한 상태의 사용자가 더 다양한 태그를 활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뮤니티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사용자가 어떤 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이어갈 수 있는지 끊임없이 안내하고 알려야 한다는 점에서 태그를 추천하고, 미리 입력해주는 방식은 한 번쯤 눈여겨봐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일쉐어는 패션 및 뷰티, 상품 후기와 질문 등 다양한 게시글 작성을 지원합니다. 상품 단위의 검색보다 스타일 정보를 통해 제품을 발견하는 과정에 더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눈에 띄는 건 업로드 방법을 선택하는 첫 단계부터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이후 단계에서 제공되는 안내입니다.
업로드를 선택하면 게시글 성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래로 ‘나의 정보’를 입력해 보라는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시글 등록과 개인 정보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니 왜? 에 대해 조금은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스타일을 누군가가 ‘좋아해’ 준다는 것은 이 서비스를 써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신체/피부 타입 정보를 입력한 유저가 20% 더 많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와 같이 반응을 더 많이 이끌어낼 수 있다는 내용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올려도 되지만, 이 정보를 입력하면 더 많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라는 내용으로 사용자를 붙잡는 모습이에요.
질문하기를 선택하면 또 다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질문은 스타일과 관련된 내용인데, 서비스 자체나 커머스에서 자주 발생하는 반품/배송 관련 질문이 등록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스타일쉐어는 질문하기와 다른 개념의 ‘문의하기’에 대한 안내와 바로 갈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로 들어가는 게시글에 다른 콘텐츠가 섞이는 것을 막고, 사용자에게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패션 스타일 등 등록하는 글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가이드 문구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띕니다. 타이틀 등이 있고, 앞서 사용자가 한 가지 대상을 선택한 상황이지만 이런 안내는 작성 전 다시 한번 무엇을 어떻게 입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빠르게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