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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Feb 14. 2017

한국 점령한 '포켓몬고', 8일간의 이용 동향 분석!

by App Ape(앱에이프)


나이앤틱사의 포켓몬고가 한국도 점령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관련기사: 포켓몬 GO! 일본 출시 2일 만에 페이스북 사용자 넘어서) 국내에서도 해 볼 사람들은 다 해봤기 때문에 초반에만 반짝 인기를 끌다 금새 시들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App Ape)의 자료를 토대로 포켓몬고의 한국 출시 후, 초기 8일간의 지표를 분석했습니다.

포켓몬고 DAU 추이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것은 얼마나 많은 유저가 즐겼는가 하는 부분인데, 포켓몬고의 첫날 DAU(하루 이용자 수)는 390만 명을 넘어섰고, 2일차에는 100만 명 가량이 늘어난 약 5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점차 사용자 수가 점차 늘더니 지난 28일(설연휴)에는 최고치인 620만 명을 기록하며 2월 5일에는 게임 카테고리 DAU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간 사용자 수 600만 명이라는 수치는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포켓몬고가 출시되기 하루 전 DAU 1위를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DAU와 비교하면 약 4배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대단한 수치죠.

게임 카테고리 2월 5일자 DAU 순위


포켓몬고, 리니지2 레볼루션과 프렌즈팝콘 DAU/HAU 비교

포켓몬고가 출시되기 하루 전 DAU TOP10 게임의 사용자 수 합계는 800만 명, 포켓몬고 출시 6일차인 29일 DAU TOP10의 합계는 1,400만 명으로 포켓몬고 출시 전후 총 DAU에는 약 2배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2017년 1월 MAU 1위를 기록 중인 '프렌즈팝콘'과 비교를 해도 29일자 DAU에서는 11배가 넘는 차이가 나네요.

이러한 포켓몬고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출시 당일 강남역에서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지만 출시 7일이 지난 30일 잠실올림픽공원에는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야외 조각상이 많은 이곳은 미술 조형물을 포켓스탑으로 삼은 포켓몬고의 특성상 수 많은 포켓스탑이 존재하는데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곳에는 소마미술관에서 올팍축구장 가기 전까지 반경 250m 내에 포켓스탑이 무려 70개나 존재하죠.

반경 250m 내에 70개의 포켓스탑이 존재하는 서울 올림픽공원


특히 포켓스탑 중의 하나인 레스토랑 '딸기가좋아'가게 앞에는 ‘망나뇽’과 더불의 최고의 몬스터 중의 하나로 꼽히는 ‘잠만보’가 출현, 20여 명의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이 포켓몬 잡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싱글보다 커플이 많다는 것. 20대로 보이는 남남 혹은 남녀 커플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잠만보를 잡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이런 현상은 포켓몬고의 지표에서도 그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10대 층이 가장 많을 것 같았던 포켓몬고의 주 연령층은 사실 20대 남녀입니다. 전체적인 남녀 비율은 남성 약 60%, 여성 약 40%이며, 핵심 연령대인 20대 남성이 27%, 여성이 2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 유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한편 월간 활성화 기준(MAU)으로 보았을 때 약 10%의 유저가 비활성화 유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포켓몬고 효과로 관련 앱의 이용량도 동반 상승?


포켓몬고 관련 앱의 동반 상승도 눈 여겨 볼만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IV GO'라는 어플로, 포켓몬고와 연동되어 포켓몬 개체의 등급을 알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 앱은 출시 일주일만에 160만명의 이용자 수를 돌파했으며 게임 카테고리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DAU 2위를 차지했습니다.

포켓몬고 동시 소지 앱 순위


포켓몬고의 동시 소지 앱을 보면 어떤 보조앱이 더 쓸모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포켓몬고 관련 앱들이 출시됐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앱이 많기 때문에 쓸만한 앱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터였습니다. 관련 앱들의 높은 포켓몬고 동시 소지율도 눈에 띕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동시 소지 앱들의 비율이 40%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한다면 포켓몬고 동시 소지 앱들의 비율은 90%대로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아이폰에서 잘 작동이 되지 않는 ‘포닥(Pocos)’은 동시소지앱 100%를 자랑하며 안드로이드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위치를 속이는 위치조작앱(Fake GPS) 앱인 ‘페이크GPS’와 '플라이GPS'가 각각 포켓몬고 동시 소지 앱 2, 3, 5위를 차지했는데요, 위치를 속여가면서까지 강한 포켓몬을 잡고 싶은 유저들의 열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스토어 무료 1위부터 6위까지 포켓몬 관련 앱


한편 애플스토어에는 무료 인기 순위 1위부터 6위까지가 포켓몬고 관련 앱으로 채워졌습니다. 포켓몬고가 1위, 포켓몬고 개체값을 확인할 수 있는 IV GO가 2위, GPS 위치를 속일 수 있는 Fly Gps가 3위, 포켓몬과 포켓스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포케트래커가 4위, 포켓몬고 지도서비스인 포케맵파인더가 5위, 포켓몬사전 포닥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1위란 없는 법. 해외에서는 이미 인기가 한풀 꺾인 포켓몬고이기에 국내에서의 인기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았는데, 벌써부터 그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DAU가 28일 620만 명에서 40만 명 가량 줄더니 이어 30일과 31일 감소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향세를 보입니다. 추가 업데이트로 인한 반등이 없다면 하락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네요.


구글플레이에서는 포켓몬고가 인기순위 1위, IV GO가 2위를 차지했고, 매출 순위에서는 포켓몬고가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에서의 포켓몬의 열풍이 얼마나 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 바탕한 App Ape Analytics에서는 앱별로 성별 연령대 비율, MAU, DAU, 시간대별 액티브율 외에도 동시 소지 앱, HAU, 평균 실행 횟수등을 조사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판도 있으니 한번 시험해 보세요!


해당 콘텐츠는 App Ape(앱에이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와이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또한, 자세한 데이터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service@app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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