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깔아야 하나…?
크리에이터와 세상 사이의 링크, 링커레터! 오늘은 크리에이터에게 도움이 되는 꿀팁을 알려주는 [링커팁]입니다.
크리에이터님, 최근 아주 시끌시끌한 곳이 있죠. 바로 메타에서 내놓은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스레드’예요. 조금 거칠게 말하면 ‘내 정체(!)를 밝히고 하는 트위터’라고 할 수 있어요. 링커도 주말 동안 스레드에 들어가 봤는데요, ‘이게 뭐냐’, ‘이렇게 쓰면 되는 건가?’ 하며 혼란스러워하는 크리에이터분들이 많았어요. 이런 혼돈의 순간, 링커가 크리에이터분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오늘의 레터 미리보기
1. 혼란한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중심 잡기
2. 메타는 스레드를 왜 만들었을까?
3. 스레드 어떻게 쓰는 건데?
4. 지금 스레드는 어떤데?
이렇게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크리에이터님의 본질을 돌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내 정체성이 뭔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등을 생각하다 보면 이 새로운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 Brief
1.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타겟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Content Pillars가 필요해요. Content Pillars가 있어야 장기적인 콘텐츠 계획도 세울 수 있죠.
2. “Content Pillars? 그게 뭐야?” 기업 혹은 크리에이터가 콘텐츠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 논의하고, 확장해 나갈 3~5개의 주제를 말해요. ‘토픽’이나 ‘카테고리’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콘텐츠의 본질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달라요.
3. Content Pillars를 정하려면 네 가지를 생각해야 해요.
4. 첫 번째, (사업) 목표와 사람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생각하세요. 1) SNS를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2) 타겟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3) 교육/영감/재미 중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5. 두 번째, 키워드를 조사하세요. 업계의 이슈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지금 나의 타겟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6. 세 번째, 콘텐츠를 분석하고 성과를 보세요. 어떤 콘텐츠가 반응이 좋은지, 타겟이 어디에 공감하고 참여하는지 확인하세요. 여기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요소가 Content Pillars가 될 수 있어요.
7. 네 번째, 타겟의 문의와 피드백을 경청하세요. 타겟이 자주 묻는 것, 알고 싶어 하는 것, DM 보내는 것에서 Content Pillars의 힌트를 발견할 수 있어요.
신규 서비스나 플랫폼은 분명 생긴 목적이 있을 거예요. 그 목적에 따라 플랫폼이 운영되고, 기능이 생기고, 알고리즘이 형성돼요.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이 탄생한 배경과 의도는 그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스레드는 어떤 배경에서 생겨났을까요?
– Brief
1. 일론머스크는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기능을 붙였어요. 하지만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고, 불만이 쌓여가는 상황이었어요.
2. 메타의 상황을 볼까요? 2022년, 메타의 매출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어요. 메타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해야 했어요.
4. 그러던 중 메타는 크리에이터들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힌트를 얻었어요. “지금과는 다른 뭔가가 필요한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
5. 이러한 의견을 수용해 메타는 이미지 중심인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텍스트 기반의 SNS 앱을 만들었고, 여기에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그대로 옮겨올 수 있도록 했어요.
7. 그리고 트위터가 휘청하는 때를 노려 하루빨리 서비스를 출시했죠. 정리하자면 스레드는 트위터와의 경쟁, 메타의 절박함, 유저의 목소리에서 탄생했다고 할 수 있어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스레드,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아직 출시 초반이라 기능이 많이 바뀌는 중이긴 해도, 기초 정보를 알고 시작하면 덜 혼란스럽겠죠?
– Brief
1.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야 스레드를 이용할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는 사람은 인스타그램의 프로필과 팔로잉 목록을 그대로 스레드로 가져올 수 있어 가입이 쉬워요.
2. 스레드 홈 화면에는 내가 팔로우한 유저와 해당 유저와 연관 있는 게시물, 관련은 없지만 추천되는 게시물이 떠요.
3. 한 게시물을 업로드할 때 500자까지 입력할 수 있어요.
4. 링크와 사진(최대 10장)을 올릴 수 있어요.
5.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어요.
6. 이후에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는 계정만 검색할 수 있어요. 게시물은 검색이 안 된답니다.
7. 게시물에 좋아요, 댓글, 리포스트, 공유 기능은 있지만 저장 기능은 아직 없어요.
8. 스레드 계정을 삭제하려면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해야 해요(꺅!). 스레드 계정 비공개는 가능해요.
그렇다면 지금 스레드의 상황은 어떨까요? 아직 스레드의 알고리즘이나 작동 방식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라, 아무 규칙 없이 저마다 광장에서 혼잣말을 하는 듯한(!) 카오스 상태랍니다. 링커도 며칠간 스레드를 지켜봤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려 줄게요.
– Brief
1. 스레드가 출시되자마자 인플루언서들과 크리에이터, 기업 SNS 담당자들이 가장 먼저 들어왔어요. 팔로워 수가 곧 영향력이고, 이는 이후에 수익과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출시 초반에 들어와 팔로워를 모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2. 그래서 ‘쓰팔(스레드 팔로우) 해줘라’, ‘쓰팔하면 맞쓰팔 간다’는 게시물이 정말 많아요. 벌써 팔로우 이벤트를 하는 계정도 있더라고요. 노골적으로 팔로워를 모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피로하다는 의견도 있고요.
3. 스레드에는 가볍고 위트있는 멘트와 짤이 주로 올라와요. 잘 편집한 고퀄리티 이미지가 주목받는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감성이죠. 감성은 트위터와 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4. 스레드의 감성을 잘 살려 발 빠르게 게시물을 올린 계정들이 며칠 만에 많은 팬을 확보했어요. 아이즈매거진(팔로워 5.6만)과 스픽(팔로워 1.2만)이 대표적이에요.
5. 두 계정의 공통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1)기업이 아닌 담당자 개인이 운영하는 듯한 톤앤매너 2)2~3시간 간격으로 올라오는 게시물 3)중간중간 기업과 관련 없는 글 업로드. 다른 SNS 채널과는 문법이 다르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아요.
6. ‘트친’, ‘알티’, ‘실트’ 같은 트위터만의 용어가 있는 것처럼, 스레드만의 용어도 생기고 있어요. 예컨대 이런 거죠. “링커는 주말에 크리에이터들을 ‘쓰팔’하고 오후 내내 ‘쓰레고침’을 했어요. 잠을 못 자서 ‘쓰트레스’ 받긴 했지만 덕분에 ‘쓰며든’ 것 같아요. 언젠가 ‘쓰플루언서’가 될 수 있겠죠?”
CCC 링커레터 님이 뉴스레터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