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마케터로서 프로젝트의 시작에 앞서 기획안을 작성해야 할 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검색을 통해 SWOT 분석, STP 분석, PEST 분석… 등 다양한 방법론을 발견하게 되겠지만. 사실 주니어 마케터가 기획안을 작성할 때 그런 방법론적인 기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기획안은 단순히 앞으로 ‘할 것’을 ‘나열’하는 문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을 단 몇 장의 텍스트와 이미지로 설득해야 하는 문서다. 또한, 기획안은 마케터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플랜으로 시각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획안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작성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몇 번의 검색만 해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기획안 작성에 대해 대표적으로 몇 가지의 프레임워크들이 마치 법칙처럼 따라다닌다.
– SWOT 분석: 마케팅이나 경영 분석의 가장 대표 프레임워크로, 조직의 강점, 약점, 기회, 위협을 평가하여 전략적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 STP 분석: 시장을 세분화하고, 가장 적합한 세그먼트를 대상으로 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적절히 포지셔닝하는 분석 방법이다.
– PEST 분석: 정치, 경제, 사회, 기술적 환경을 분석해 외부 환경이 조직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분석 방법이다.
– 5 Forces 모델: 산업 내 경쟁력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경쟁 업체 간의 경쟁, 신규 진입자의 위협, 구매자 및 공급업체의 협상력, 그리고 대체 제품의 위협을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다.
이 같은 프레임워크들은 물론 유용한 분석 도구다. 마케터가 자신의 브랜드와 시장을 각 프레임에 맞게 구조화하고, 그 안에서 특이사항이나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SWOT 분석은 브랜드나 기업 내부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구조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STP 분석은 마케팅의 핵심인 타깃 고객을 정확히 파악해서 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필수적이다. PEST 분석은 전략적 의사 결정 과정에서 외부 변수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5 Forces 모델은 시장에서 자신의 경쟁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이 같은 분석 도구들로 각각의 요소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레임워크들은 그 자체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기획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문제 정의’다. 결국 중요한 것은 SWOT, STP, PEST, 5 Forces… 등 그 외 무수히 많은 프레임워크들을 이용하여 현재 우리 브랜드의 문제를 파악하고 도출해 내는 것이다. 문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정의하고 구체화할 수 있다면 이러한 프레임워크라는 형식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주니어 마케터가 기획안을 작성할 때, 다양한 출처에서 얻은 정보에 의존하여 프레임워크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프레임워크 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이다.
문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정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랜을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기획안을 구조화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획안이 단순히 프로젝트 정보의 나열을 넘어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도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케터 와이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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