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BTS, 냉동 김밥 열풍. 음악부터 영화, 기술, 음식까지 한국의 것들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좋은 국가 지수(Good Country Index)’ 연간 지표를 보면 지난해 한국은 글로벌 문화 영향력 순위에서 총 169개국 중 6위에 당당히 자리 잡았습니다. 종합 순위는 37위에 머물렀지만, 문화 부문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문화홍보원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보도가 과거에는 국방에 관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K-팝, K-클래식, K-영화 등 문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기사 수도 과거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 시작은 ‘한류’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후부터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H.O.T가 베이징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열며 신문 헤드라인에는 한류가 처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조금씩 국내 드라마, 영화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지금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웹툰, 게임, TV, 패션, 음식 분야까지 문화 전반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것’이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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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두각을 드러낸 시점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지만, 2012년,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해외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강남스타일을 YouTube에서 최초로 10억 회 이상 조회된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해외로 진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TS(방탄소년단)’를 빼놓을 수 없겠죠? 전 세계에서 3,000만 장의 역대 최다 해외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2개의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19개의 ‘기네스 세계 기록’과 10개의 ‘MTV 유럽 뮤직 어워드’와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9개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최초이자 유일한 대한민국의 그룹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 영화 제작자들의 예술성 높은 영화는 할리우드가 마블 프랜차이즈를 반복하는 동안 새로운 주류가 되었습니다. 실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최초의 외국어 최우수 작품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 산업을 더 크게 알리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어 ‘Netflix(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 ‘오징어 게임’은 미국의 주류 영화들이 대부분 침묵하는 주제인 자본주의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표현하며 전 세계 시청 차트 1위를 차지한 최초의 비영어권 드라마로 플랫폼의 이전 기록을 모두 경신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한국 문화 영향력의 확장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특히 문화 중에 가장 중요한 ‘음식’을 통해 한국 요리가 세계 요리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과거 정부 주도 정책에 의존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불고기’ 등 한정적으로만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문화의 소프트파워가 커지며 ‘K-Food’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치는 팬데믹 기간 동안 K팝과 함께 전 세계로 퍼졌고,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만두, 냉동 볶음밥, 김밥 등 다양한 식품들의 인기가 온라인을 통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미국에 20곳이 넘는 식품 생산 시설을 갖춰 해외 시장공략에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K푸드 세계화 성공 과정’을 최근 연구 사례로 선정해 강의 교재로 채택하는 등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효과적인 한국의 소프트파워 영향은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고, 많은 국내 비즈니스와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비즈니스의 확장과 국익 증진을 위한 발판을 만들 기회가 됩니다.
과거 미국에 자국의 대중문화를 판매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 낸 경우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초기 K-팝과 K-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을 때도, 서구권에서 그 인기를 이어가기 어려워 보였지만, PSY를 시작으로 블랙핑크, BTS, 뉴진스와 같은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한국 콘텐츠와 문화 열풍이 일면서 국내 비즈니스와 제품에는 다시없을 해외 진출의 적기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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