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이미지 출처: META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바야흐로, AI의 시대입니다. 몇 년 전 web3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스타트업들이 “나는 AI 회사야”를 표방하면서 투자를 유치하고 있죠. 빅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엔비디아의 GPU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이제 엔비디아의 GPU를 얼마나 확보하냐가 정말 자금력 있는 빅테크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잊힌 게 하나 있죠.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었던 메타(META)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곤두박질쳤고, 사람들은 메타가 연달아 공개하는 LLM과 AI 역량에 “메타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메타는 지금 AI와 메타버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죠.
메타는 강력한 언어모델을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메타버스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런 두 분야의 convergence는, 사실 메타의 사명부터 그 방향성까지 본질적으로 그들이 정말로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 메타버스라는 점을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메타는 메타버스를 통해서 다음 ‘The Next Wave’의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하는 욕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의 IOS,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AOS 생태계가 OS 경쟁에서 승리하여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와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였듯이, 메타는 다음 흐름의 주도권을 AI와 결합 한 메타버스를 통해서 가져오려고 하죠.
동시에, 현시점의 승자인 애플의 폐쇄적인 플랫폼 생태계 전략을 비난하고, ‘개방형 플랫폼’의 가능성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방형 플랫폼을, 메타버스 위에 세워서 새로운 기술적 흐름을 갖고 오겠다고요.
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7월 있었던 젠슨 황(엔비디아 수장)과의 대담에서도 애플을 비난하고, 개방형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모바일 시대에 애플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차세대 컴퓨팅에서는 개방형 생태계가 승리해 주도권을 잡을 것
개방형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 발언 속에, 앞으로의 생태계 변환에 있어서 ‘모바일 다음 시대’를 메타가 가져오게 하겠다는 그의 야심이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메타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모바일 그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메타는 지난 9월 25일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스마트 안경 ‘Orion’을 공개했습니다.
겉보기에는 고등학생들이 많이 쓰고 다니는 그런 뿔테 안경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안경이 아닙니다. 바로 두꺼운 뿔테 안경 형태를 갖춘 AI 디바이스죠. 해당 안경으로 유저는 문자메시지, 화상 통화, 유튜브 등 기존 스마트폰·PC에서의 앱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경에 탑재된 LED 프로젝터가 렌즈에 3D 홀로그램 이미지를 투사해 AR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오리온에 대해 “오리온은 사람들을 더 끈끈하게 연결되게 하는, 스마트폰 다음의 차세대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그가 항상 이야기하던 개방형 생태계의 등장을 예고하는 새로운 차세대 디바이스를 소개했죠.
이와 같이, AI로 상호작용하는 AR 글라스의 등장은 많은 것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우리는, AI와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를 대변하는 요소’들이 서로 다르게 상호작용한다고 믿어왔습니다. AI는 AI대로, 메타버스는 메타버스대로(어쩌면 블록체인도…) 발전하여 서로 다르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번 메타의 Orion 글라스는 결국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작용하는 ‘부품 생태계’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만 같네요.
부품 생태계에서, 우리 디바이스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PC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그다음은 어쩌면 부품 생태계가 정답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도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지만, 지금 시점의 승자는 메타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커버그가 과연 그가 호언장담한 대로, 모바일 다음의 wave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 귀추에 주목하게 되네요.
크립토노트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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