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심상용 모비인사이드 에디터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에서도 종종 인턴 직원을 채용할 때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채용한다고?!
적은 숫자의 인원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트업에게 인턴 직원 채용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드는 신입을 가르칠 시간, 인원 등 리소스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스타트업에서는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 직원을 선호합니다.
* 관련 글: 영화 ‘인턴’으로 보는 스타트업의 5가지 진실
그런데 스타트업에게 인턴은 인력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모순적이죠. 영화 ‘인턴’에서 스타트업인 ‘어바웃더핏’에도 명확한 이유가 나왔는데요. 정부에서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시니어 인턴을 채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취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턴을 채용한 중소기업은 인건비를 지원받습니다. 또한, 한국장학재단 등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학생에게 대학 등록금, 장학금 등을 지원합니다.
스타트업은 인재 발굴의 금전적 여유가 생기게 되고, 인턴은 지원금을 받으며 사회 경험을 할 수 있죠.
인턴 채용은 인재를 발굴하는 통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에서 인턴 직원은 복사하기, 커피타기 등 잔업 위주로 표현되곤 하는 대기업 인턴과 다릅니다(물론, 모든 대기업 인턴 직원이 잔업만 하진 않겠죠? 그러기를 바랍니다).
심지어 인턴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모바일광고연구소를 만들어 지난 1년 동안 홀로 뛰었던 것을 생각만 하면...흑흑.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턴의 경우 단기간에 경력직 만큼의 업무역량을 나타내기도 하죠(제가 업무역량이 높다는 건 아...아닙니다). 최근 스타트업 블로그에 게재된 포스팅들을 통해 인턴 직원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정직원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미미박스에서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획전, 특가전 등 마케팅에 관련된 홍보물을 직접적이고 개별적으로 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구성으로 내용이 보내져야 할지 마케팅팀과 에디터팀에서 기획서가 넘어오면 저는 고객이 쉽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배치하는 작업이죠" -주은선 인턴, 미미박스 블로그
"모바일 B2B 분야 국내 최대 규모 행사인 맥스 서밋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면서 온전히 맥스 서밋을 위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맥스서밋 종료 이후에는 새로 시작하는 교육 사업인 모비아카데미에서 사업개발 및 운영을 맡아 맥스 서밋에서 배운 스킬들을 바탕으로 강의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홈페이지를 기획해보기도 했습니다" -신유빈 인턴, 모비데이즈 블로그
인턴 직원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또는 그 이상) 단위로 운영되는데요. 근무기간 동안 인턴과 스타트업은 서로를 평가하고 둘의 관계가 발전적이라고 판단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인턴 직원은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인재를 찾는 4가지 노하우’에서 언급했듯이, 다른 사람이 공유한 정보는 회사의 이미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인턴 생활이 끝나고 회사에서 경험한 내용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고, 또는 '잡플래닛'이나 커뮤니티 등에 후기를 공유할 수도 있겠죠.
겉으로 보기에 스타트업과 인턴 직원의 관계는 고용자와 피고용자입니다. 하지만 둘 사이에 '열정과 도전 그리고 성장'이라는 강력한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사람, 조직이 함께 꿈을 실천하는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인턴 직원이 부품이 아닌 주력 엔진일 수 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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