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pp Ape(앱 에이프)
카카오가 근래에 다시 IT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선전부터 일본 시장에서 픽코마의 돌풍에 이르기까지 연일 주요 미디어에서 카카오의 실적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는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픽코마' 서비스 선전의 그 실체를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콘텐츠에 바탕한 앱 에이프(App Ape)는 일본 인지도 1위의 모바일 시장분석 서비스로 최대 규모의 패널 데이터를 통해 신뢰도 높은 일본과 한국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본의 만화 앱 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지난 8월 안드로이드 마켓 기준, 만화 카테고리의 MAU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1위 LINE 망가에서부터 4위 픽코마에 이르기까지 모두 비슷한 사용자 규모를 가지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 중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LINE 망가를 제외하고 독립적인 서비스로 승부하는 2위~4위의 앱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2위에 위치한 ‘GANMA!(GANMA! - オリジナル漫画が全話無料で読み放題)’는 전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최근 TV 광고로도 주목을 얻고 있습니다.
3위는 한국에서도 동일한 이름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comico(【無料マンガ】comico/人気オリジナル漫画が毎日更新)’입니다.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에는 ‘GANMA!’와 마찬가지로 전편 무료였지만, 2016년 11월부터 일부 유료화로 전환했습니다. 앱에이프(App Ape) 조사에 의하면 유료화로 인하여 사용자에서 약 20%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하여 자세한 기사는 이전 콘텐츠에서 다룬 적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확인해 보세요.
관련기사: 코미코, 일본에서 일부 유료화로 사용자가 20% 감소?!
4위는 카카오의 ‘픽코마(ピッコマ - 人気マンガが待てば無料の漫画アプリ)’가 차지했습니다.
앱 출시 1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TV 광고로도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미디어에서 다루는 것처럼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이 3개 앱을 실제 일본 패널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3개 앱의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MAU 추이를 확인했습니다.
‘comico’는 일부 유료화를 기점(2016년 11월)으로 사용자 감소가 이어지는 추세였습니다. 한편, ‘GANMA!’와 ‘픽코마'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omico’의 감소세와 ‘GANMA!’, ‘픽코마'의 성장세가 맞물리며 8월 현재에는 3개의 서비스가 유사한 규모를 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과 8월에 ‘GANMA!’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에 비하여 ‘픽코마'의 성장세는 더욱 크게 늘어난 것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여성 사용자에 한정하여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픽코마'가 ‘GANMA!’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3개 앱의 주된 사용자 층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앱에이프(App Ape) 데이터에 의하면, 3개 앱 모두 남녀 20대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주요 사용자를 보자면, ‘GANMA!’는 남성 10대~30대가, ‘comico’는 20 남녀를 중심으로 하고 마지막으로 ‘픽코마'는 20대 여성을 선두로 30대 여성, 20대 남성이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차이는 콘텐츠 장르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9월 각 앱이 공식 사이트에 공표한 인기 순위를 보면, ‘GANMA!’는 1위와 2위가 호러물에 3위가 러브 코미디였습니다. 반면, ‘comico’와 ‘픽코마'는 드라마와 연애물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앱의 이용률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앱에이프(App Ape)는 해당 앱을 설치한 사용자 중, 실제로 앱을 실행한 사용자 비율을 월간/일간으로 보여주며, 앱의 이용 비율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2016년 9월부터 ‘픽코마'가 가장 높은 월간 이용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중 해당 앱을 실행한 날짜로 사용자의 충성도를 구분한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을 보아도 한 달 20일 이상 앱을 실행한 헤비 사용자 비율에서 ‘픽코마'가 앞서 나가고 있었습니다.
‘픽코마'가 높은 이용률을 갖는 것에는 치밀하게 짜여진 콘텐츠의 갱신 타이밍에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GANMA!’와 ‘comico’는 요일별로 콘텐츠가 갱신됩니다. ‘GANMA!’는 전편 무료로 하루에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수에 제한이 없지만, 다음 편을 보기 위해서는 일주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comico’는 최단 8일을 기다려야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픽코마'의 기다리면 무료는 24시간 이내에 갱신된다는 점이 높은 이용률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픽코마는 월간 사용자 수 규모에서 아직 4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상위권의 앱들이 모두 비슷한 수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순위 상승이 기대됩니다. 더군다나 실제로 높은 이용률과 헤비 사용자를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더 많은 사용자의 유입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블로그 사이트 및 사용자 후기를 살펴보아도 콘텐츠의 질, 앱 디자인 등에 대한 호의적인 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강국인 일본에서 출시 1주년 만에 위와 같은 성적을 만들어 가는 것은 좋은 사례라고 판단됩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점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대부분의 콘텐츠가 처음에는 무료였지만 뒤로 가면 유료 티켓으로만 읽을 수 있다는 점 등 아직은 수익을 이끌어 내는 모델이 더 다듬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comico’의 유료화로 인한 사용자 감소에 대한 교훈을 살려, 일본 사용자들에 유료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이 필요할 듯합니다.
이번 기사를 위해 데이터를 제공한 App Ape (앱에이프)는 패널 기반 빅데이터를 통해 모바일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서비스로, 국내 및 일본에서 출시된 대부분 앱의 MAU, WAU, DAU, 성별/연령대별 비율은 물론, 시간대별 사용자수, 실행 횟수, 동시소지앱, 이용 빈도별 사용자 비율 등 각 앱별로 세분화된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데이터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문의 주세요. service@app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