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 2200억, 티모 4000억 누가 돈이 더 많나요
모빌리티 기업의 돈의 전쟁 ^^ 내가 더 돈이 많아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산업 및 기업분석 글을 쓰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글을 쓰는 주말 봄비가 내리네요. 벌써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온 것 같습니다. 글을 쓴지도 벌서 5-6개월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오늘은 최근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두 기업(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에 대해 누가 더 돈이 많을까 하는 관점에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 글은 재무적 내용이 다소 많은 것 같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진행해 볼까 합니다.
1. 카카오모빌리티 투자는 어떻게 받아 왔는가?
2. 티맵모빌리티 투자 유치 현황 어떻게 되고 있나?
3. 투자유치를 통한 실제 기업의 유동 가능한 자금 규모는?
1. 카카오모빌리티 투자는 어떻게 받아 왔는가?
먼저 카카오모빌리티 최근 기사를 보면
"카카오모빌리티, 칼라일서 22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3조원대 평가"
"상장 앞둔 카카오모빌리티, 새 투자자 구글·칼라일 '탑승'"
"카카오모빌리티, 2200억원 투자 유치하며 기업가치 3.4조 인정받아"
등 많은 곳에서 최근 투자에 대해 기사화했습니다.
3년 만에 투자 유치로 티멥모빌리티와 비교하며 많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럼 2017년 돌아가서 카카오모빌리티 설립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2017년 5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O2O 사업부문에서 분사하여 2017년 12월 31일 말 기준
설립 시 자본금 + 현물출자 + 유상증자 + 주식 보상 비용 및 당기순손실로 2564억 (256,419,702,908원) 보유하면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카카오 출자금액 : 680억 (2,194,000,000 + 65,733,551,031)
(출처 : DART)
현물출자 : 회사의 설립이나 신주 발행 시에 금전 이외의 재산, 예를 들어 영업용 토지, 건물, 특허권 등을 출자하여 주식을 배정받는 것을 말한다. 현물출자는 회사가 개업 후의 경영에 유리한 면이 있다. 또한 회사 설립 시에는 발기인만이 현물출자를 할 수 있다.
회사 설립 당시 여러 곳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는데요 주요 주주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DART
출처 : DART
주요 구성 주주에서도 확인 가능하듯이 카카오 모빌리티는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5,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당시 주요 기사는 참고로 ^^
美 사모펀드 'TPG',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 원 투자
당시 투자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가치는 약 1.6조 원 정도를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가치는 보통 투자를 통해 들어 돈과 그에 따른 지분 비중을 기준으로 회사 가치를 추정합니다.
이렇게 투자를 받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초기 투자로부터 약 4년 만에 다시 약 2,200억 원 투자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주주들의 지분이 변화가 있었는데요
아래 그림과 같이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이 일부 희석되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카카오의 대주주 지분 변화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투자한 칼라일은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투자건 이외에도 한국시장에 20년 이상 투자활동을 이어왔으며, 비즈니스 성장과 가치 창출을 위해 국내 기업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지난해 KB금융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했고, 현재 CJ그룹이 보유한 국내 2위 베이커리 뚜레쥬르 인수 협상도 마무리하고 있으면, 코리안리와 공동 재보험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 규모의 보안 서비스 기업 ADT캡스 지분을 SK 텔레콤과 맥쿼리에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칼라일그룹은 테크놀로지 및 IT 분야에 20년 이상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240억 달러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칼라일그룹 포트폴리오 회사인 줌인포(ZoomInfo)는 당시 기준으로 최근 10년 내 상장한 소프트웨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했습니다.
2. 2. 티맵모빌리티 투자 유치 현황 어떻게 되고 있나?
2020년 12월 29일 티맵모빌리티가 SKT로 부터 분사하며 홀로 서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우버로부터 5,000만 달러(약 575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SKT, 'T맵모빌리티' 연내 설립…우버 1725억 투자"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01607443960566
티맵모빌리티 분사 당시 SKT는 공시를 통해 분할 회사에 대한 재무내용을 공시하고 하였습니다.
출처 : DART위 내용과 같이 티맵모빌리티는 자본금 50억에, 총 자산 1860억이고, 매출액 294억 인 회사로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 설립 시와 비교하여 더 큰 규모로 보입니다.
(2017년 5월 설립 이후 2017년 12월 말 기준 : 자본금 기준 20억, 총 자산 2017년 말 2658억 매출 162억)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뉴스를 통해 4000억 투자 소식을 전했습니다.
티맵에 어펄마·이스트브릿지 4000억 공동투자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3/233595/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어펄마와 이스트브릿지를 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하고 지분 30% 정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티맵모빌리티 유상증자 및 특수 관계인 지분 취득을 공시했습니다.
1) 21년 3월 유상증자
에케이텔레콤 / 73,299,993,000원 / 운영자금 목적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302002823
2) 특수관계인 주식지분 취득 (SK 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티맵모빌리티에 매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 GRAB GEO HOLDINGS PTE. LTD. (30,580백만 원)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302002849
- 캐롯손해보험 주식회사 (20,136백만 원)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302002916
유상증자에 대한 주요 목적은 기존 SK텔레콤에서 보유하고 주요 모빌리티 회사의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유증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실제 유상증자를 통해 받은 회사 운영자금은 21년 3월 기준 230억 정도로 추정됩니다.
3. 투자유치를 통한 실제 기업의 유동 가능한 자금 규모는?
앞선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유치를 통해 살펴봐야 할 내용은 실제 투자받은 기업이 사용 가능한 돈의 규모가 아닐까 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부분이 5,000억 원이 실제 투자받으면 전체 금액을 투자받은 회사에서 다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시내용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를 설립 이후 2020년까지 여러 번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였고 이중 대부분이었도 직원에게 배정(Stock Option)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총 2,100억 원의 증자하였습니다. 언론에 나온 투자 유지 금액 5,000억 원 중, 2900억 정도는 카카오 지분 처분에 따라 카카오에게 지급되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2,100억 규모의 돈으로 지난 4년간 사업을 영위하였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칼라일은 유상증자를 통해 2200억 자금을 유치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또 한 번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첫 유치를 통해 받은 금액보다 큰 금액이 카카오모빌리티에 들어가게 됩니다.)
※ 카카오모빌리티 유상증자 및 지분 변동내역 (카카오 구주 매각)
1) 21년 2월 유상증자 / 제 3자 배정
Kilometer Holdings, L.P. / 219,939,990,165원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218001043
2) 18년 3월 카카오분기 보고서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80515002511
(주4) 당분기중 구주 매각으로 인해 735,000주가 감소하였으며, 매각 시 47,376백만원의 처분이익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하였습니다.
18년 2월 지분 변동 : 500억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80214000006
3) 17년 10월 유상증자 / 제3자배정 대상자
KHAKI HOLDINGS, LP 외 4기업으로 부터 200,000,000,000원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71010000755
4) 카카오 구주매각을 통한 처분이익 236,879백만원 취득
분기보고서 (2017.09) 카카오 분기 보고서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71114002088
(주12) 당분기중 설립 출자하여 2,000,000주(지분율 100%)를 취득하였으며, 설립 이후 모빌리티 사업을 현물 출자하여 19,000,000주를 추가 취득하였습니다. 또한, 구주 매각으로 인해 3,675,000주가 감소하였으며, 매각 시 236,879백만원의 처분이익을 기타 수익으로 인식하였습니다.
5) 17년 10월 지분 변동
4500억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71010000752
이제 티맵모빌리티의 경우를 보려고 합니다.
앞서 내용을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SK 텔레콤으로부터 230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였고, 총 자산 1860억 규모로 이중 얼마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대부분 유형자산, 무형자산으로 구성되었을 확률을 높고 실제 현금 비중은 230+ 일부 금액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이에 아직까지 공시를 통해 우버의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고, 이번 뉴스를 통해 투자받기로 한 4,000억 또한 아직 들어오지 확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례를 통해 예측 가능한 사항은 이번 티맵모빌리티의 경우 투자받은 4,000억 중 50% 이상은 SK 텔레콤이 보유한 구 지분을 매각하면서 SK 텔레콤 처분이익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 보이고 유상증자를 신주를 발행하며 일부 금액이 실제 티맵 모빌리티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21년 예상되는 현금 자산을 비교하면
1) 카카오모빌리티 2200억 + 보유현금 = 2,300 ~ 2,500억원 내외
2) 티맵모빌리티 230억 + 보유현금 + 유상증자 (1500~2000억 내외 예상 ) = 1700 ~ 2300억 내외
자금적 여유는 크지는 않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더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우버의 투자금과 향후 SK 그룹에서 지원되는 금액도 있을 수 있어 실제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보입니다.
다만 같은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따라가야 하는 자가 써야 하는 돈과 향후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사용할 돈 으로 양사가 가지는 목적이 다른 점으로 고려하고, 회사의 성장성의 관점에서 가지는 돈의 가치를 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 적으로 많이 유리해 보입니다. (사실 돈이 아니더라도 여러 면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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