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버즈는 제네시스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G90의 쿠페 버전으로 추정되는 'GT90'이라는 스포츠카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특허청에 GT90이라는 상표를 출원했으며, 이미 선보였던 제네시스 X 컨버터블과 같이 벤틀리 컨티넨탈 GT 수준의 하이엔드 스포츠카를 만들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이름은 원래 지난 2017년 상표등록이 되어 있었지만, 이번에 현대차그룹이 일반 자동차가 아닌 스포츠카로 특정해 상표등록을 출원했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이미 GT라는 이름을 '제네시스 쿠페'에 사용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스포티한 보디 스타일 모델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제네시스는 이미 GT90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기에 실제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제네시스는 우아한 라인을 자랑하는 X 콘셉트를 공개했고, 이듬해에는 X 스피디움 콘셉트를 공개하며 컨버터블과 쿠페를 모두 갖춘 새로운 세그먼트에 대한 열망과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또한 제네시스는 SUV에 대한 시장의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쿠페, 컨버터블에 대한 연구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제네시스 제품 기획 책임자인 마크 최(Mark Choi)는 제네시스가 앞서 선보였던 콘셉트카를 실제 생산이 가능한지를 결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콘셉트카들이 실제 양산이 될 경우, 이 스포츠카는 포르쉐 911 GT3와 같은 트랙을 위한 스포츠카가 아니라 벤틀리 컨티넨탈 GT에 더 가까운 럭셔리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카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의 한 제네시스 딜러는 스피디움 X 콘셉트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마 GT90이라는 이름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제네시스는 작년에 쿠바에서 GT60, GT70, GT80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카에 대한 제네시스의 관심과 커스터마이징 경험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볼 때 제네시스는 GT90을 어떤 형태로든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럭셔리한 그랜드 투어러 성격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네시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만약 제네시스가 럭셔리 스포츠카를 만든다면, 벤틀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제네시스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