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유럽 버전으로 출시된 르노 아르카나(Arkana)는 르노의 성공을 보여주는 훌륭한 모델이다. 르노는 지금까지 이 독특한 디자인의 쿠페 SUV를 163,000대(한국의 XM3 포함 시 240,000대)를 판매했으며, 메간 E-TECH 전기차, 아스트랄과 함께 르노의 C 세그먼트의 핵심 모델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르카나는 날렵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감을 겸비한 쿠페형 SUV 스타일로 자동차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있으며, 현재 호주, 뉴질랜드, 일본, 이스라엘, 칠레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판매 중이다.
R.S. 라인과 E-TECH 엔지니어드 등 고급 버전은 개성과 당당함을 더하며 아르카나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2023년 유럽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판매가 되는 파워트레인은 145hp의 출력을 내는 E-TECH 풀 하이브리드로, 르노의 2023년 상반기 동안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의 63%를 차지했다.
이 엔진은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운전의 즐거움은 물론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 2022년도 기준 NCBS 설문조사에서도 아르카나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디자인에 이어 두 번째로 선택한 것이 바로 엔진이었다.
새로운 디자인
르노가 공개한 뉴 아르카나는 독특하면서도 유려한 라인을 갖춰 당당하고 강인한 모습이며 르노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결합해 '누벨바그(Nouvelle Vague)'의 위상을 한 차원 더 높였다.
누벨바그 로고는 헤드라이트와 연결되는 딥 글로시 블랙 밴드 중앙의 그릴에 내장되어 있으며, 이 표면은 완전히 평평하고 매끄럽게 처리해 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만든다.
누벨바그 로고 디자인은 그릴의 새로운 패턴, 즉 중앙의 다이아몬드 로고 주위에 의도적으로 구조화되지 않은 다이아몬드가 주변으로 퍼지는 패턴이며, 다이아몬드 가장자리의 3D 효과는 다이아몬드를 깎아내어 깊이감을 더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아르카나의 세 가지 트림 에볼루션, 테크노, 에스프리 알핀에 따라 블랙, 새틴 크롬 또는 다크 크롬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상단 그릴의 세로 패턴은 범퍼 하단 그릴의 패턴과 전체적인 외관을 더욱 일관성 있게 만든다.
R.S. 라인과 E-TECH 엔지니어드 버전의 특징이었던 에어로다이내믹 블레이드가 테크노,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범퍼에 적용된다. 테크노 버전은 보디 컬러와 동일한 컬러로, 에스프리 알핀 버전은 새틴 그레이 컬러가 기본이다.
테일게이트 중앙의 로고는 다크 크롬이며, 앞의 로고와 레터링, 테일 파이프와 조화를 이룬다. 라이트는 은은하게 스모크 처리된 크리스털 커버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다.
그릴, 윈도 테두리 등의 장식에 사용하는 크롬은 버전에 따라 블랙, 새틴 블랙 또는 딥 글로시 블랙으로 변경된다.
신규 트림, 에스프리 알핀
르노의 다른 최신 모델과 마찬가지로 뉴 아르카나 역시 최상위 트림에 스포티하고 세련된 에스프리 알핀 트림을 추가했다.
디자인 특징 중 하나는 프런트 범퍼의 새틴 그레이 블레이드다. 또 다른 특징은 윙 트림의 딥 글로시 블랙 컬러에 셰일 그레이 배지를 더한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오픈위크 휠이 장착되어 스포티한 느낌과 우아함을 강조한다. 루프와 일치하는 새로운 에일러콘 컷은 테일게이트의 에어로다이내믹스를 향상시킨다.
실내는 바이오 소재가 10% 함유된 에코 탭과 인조 스웨이드가 혼합된 시트가 적용되었다. 시트 뒷부분에는 블루 컬러의 가로 오버 스티칭과 알핀 로고를 새겼으며, 안전벨트에도 블루 스트라이프가 두 줄 들어간다.
도어 안쪽과 스티어링 휠에는 레드, 화이트, 블루 스티칭을 적용했으며, 동반자석과 마주 보는 대시보드에는 슬레이트와 같은 재질로 마감해 우아하면서 차분한 느낌을 준다.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든, 뉴 아르카나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콕핏에는 기계식 케이블이 없는 e-시프터 기어 스틱이 장착된다.
단순해진 트림과 다양한 편의 장비
신형 아르카나의 트림은 에볼루션, 테크노, 에스프리 알핀 세 가지로 단순화했다.
에볼루션 트림은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되, 르노 이지 링크(EASY 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해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가 무선 연결된다. 대시보드의 디지털 스크린은 여전히 7인치이지만 더 넓은 영역에 걸쳐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그리고 에어로다이내믹 블레이드가 더해졌다.
테크노 트림에는 R.S. 라인 및 E-TECH 엔지니어링 버전과 같은 휠이 추가된다. 뒷면의 로고와 레터링이 새틴 크롬으로 변경된다. 또 새로운 컬러인 미드나이트 블루가 추가되었으며,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E-TECH 풀 하이브리드에서 사용하던 145hp,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140hp, 160hp와 동일하다.
E-TECH 풀 하이브리드에 더해진 E-SAVE 모드
145hp의 출력을 내는 E-Tech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선사하는 운전의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전기 모드에서는 부드럽다.
36kW의 출력을 내는 메인 모터와 18kW의 출력을 내는 고전압 스타터 제너레이터로 구성된 두 개의 전기모터가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스마트 멀티 모드 클러치리스 도그 박스 및 1.2kWh 용량의 배터리와 연결된다.
기어 박스는 가솔린 엔진의 4단 기어비와 메인 전기 모터의 2단 기어비를 관리한다. 즉, E-Tech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면 엔진과 모터를 최대 14가지 조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아르카나는 항상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시내에서 최대 80%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 일반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연료 소비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이 고효율 파워트레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5g/km(유럽 기준)으로 동급 최저 수준이다. 전기 모드에서 조용한 주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을 위해 멈출 필요 없이 주행할 수 있는 편리함도 누릴 수 있다.
신형 아르카나의 E-Tech 145hp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는 e-save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능은 센터 스크린의 차량 설정 또는 멀티 센스 설정이 포함된 버전의 주행 모드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배터리 충전량을 최소 40%로 유지하며 필요시 전기 모드로 계속 주행하거나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엔진을 보조할 수 있는 여분의 예비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즐거운 주행 경험
신형 아르카나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서 개발한 CMF-B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이 플랫폼은 높은 효율성과 운전의 즐거움, 뛰어난 다용도성, 고성능 핸들링, 탁월한 승차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아르카나의 후륜은 차량의 안정적인 노면 접지력뿐만 아니라 고속으로 코너를 통과할 때에도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조정된다.
아무리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도 측면 움직임이 제한적으로 제어되어 안정성을 확보한다. 정확하고 직관적인 스티어링은 섀시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11.2m에 불과한 최저 회전반경으로 민첩한 움직임도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르노의 신형 아르카나는 2023년 여름부터 사전 예약이 유럽 시장 기준으로 시작되며, 국가에 따라 사전 예약 및 출시 시기는 다르다. 한국의 경우 출시 시기 및 가격은 2023년 8월 기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