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Renault)가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세 가지 신규 전기 밴 모델을 공개했다. 에스타페트(Estafette), 골레트(Goelette), 트래픽(Trafic) E-Tech 일렉트릭으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르노그룹, 볼보그룹, CMA CGM 그룹이 설립한 독립 기업 플렉시스(Flexis)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신규 전기 밴 3종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과 SD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플랫폼은 지능형 차량 설계에 있어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연성과 인체공학적 설계,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도의 안전성과 성능을 보장하면서도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세대 모델로 진화한 트래픽 E-Tech 일렉트릭은 1980년부터 이어온 르노의 대표 상용차 혈통을 잇는다.
2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트래픽은 현대적인 비율과 원박스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역동적인 프로필을 자랑한다.
짧은 전방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특징으로 하며, 르노 클리오와 동등한 회전반경을 유지하면서도 실내 공간을 최대화했다. 높이는 1.90m 미만으로 지하주차장 진입이 용이하다.
골레트 E-Tech 일렉트릭은 1956년부터 10년간 생산된 르노의 역사적인 상용차 모델명을 계승했다.
섀시 캡, 박스, 티퍼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어 다양한 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후방부는 특정 장비 없이 설계되어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에스타페트 E-Tech 일렉트릭은 1960년대 르노의 상징적인 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1959년부터 1980년까지 50만대 이상 판매된 에스타페트의 유산을 이어받았다.
길이 5.27m, 너비 1.92m의 콤팩트한 크기로 도심 운행에 최적화됐으며, 높이 2.60m로 1.90m 신장의 사용자도 실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3분할 파노라마 윈드실드를 적용해 시야 확보와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에 공개된 세 모델은 프랑스 상두빌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 시장에 출시된다. 상세 제원과 사양은 향후 몇 개월 내에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르노의 이번 전기 상용차 라인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면서도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